봄의 노래(春吟)
岸草不知緣氐 저는 봄 입니다
강 언덕 풀은 무슨 일로 푸르고 제가 어디쯤 와 있는지 아시는지요.
山花試問爲誰紅 아니 제가 그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아시는지요
산에 피는 꽃은 누굴 위하여 붉은가 눈보라와 그 눈보라를 끌고
元造本來惟寂寞 캄캄한 허공으로 부터 달려오는 바람이
조물주는 본시 말이 없는데 온 들을 덮었을 때
年年多事是春風 사람들은 저를 까맣게 있고 있었습니다
해마다 봄 바람은 호들갑을 떠내 그러나 흙빛으로 변한 이파리를 머리에 쓰고
대지에 바짝 엎드려 그 눈발을 견디면서
저는 원뿌리 밑에 살아 있었습니다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수정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