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해설

[스크랩] [르뽀]변산바람꽃, 이렇게 하니 보기 좋습니까?

산술 2016. 1. 15. 12:21

 

토요일인 3월 16일 옆지기와 함께 무등산 자락을 찾았습니다.

전날 금요일 한세봉 숲해설가로 활동중인 옆지기가 동료 숲해설가들과 함께 무등산 자락의 야생화에 대해 공부하며 카톡으로

부지런히 보내준 야생화 사진들..

현호색, 복수초, 변산바람꽃, 꽁의바람, 인동초, 상산, 생강나무, 홀씨, 노루귀, 제비꽃, 산자고, 사위질빵 등의 사진을 문자와 함께

카톡으로 보내줄 때 마다 일손이 손에 잡힐리가 없지요.

올 봄 다른 블친들이 봄 야생화 3총사인 복수초 바람꽃 노루귀 등을 찍어 올릴 때 마다 부러운 시선으로 모니터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그 환상같은 자태에 넋이 빠졌었는데, 옆지기가 보내준 사진을 보는 순간부터 나의 심장은 쿵쾅쿵쾅 요동치기 시작했으며, 토요일

만사 제쳐좋고 옆지기를 꼬드겨 금요일날 간 곳을 다시 찾은 것입니다.

 

 

 

좋았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 콧노래가 연신 흘러나옵니다.

옆지기는 전날 갔던 길을 더듬어 산 자락을 기어오르고, 나도 덩달아 뒤 따르며 사위를 훔칩니다.

그렇게 찾은 야생화들 한 장씩 담을 때 마다 팔각대를 고정하고 호흡 멈추기를 수백번...

비록 카메라 렌즈가 야생화를 찍기에 부적합한 24-105 줌렌즈지만 파인더로 바라보는 떨림을 잊지 못합니다.

그렇게 30여분의 전투끝에 찾아낸 변산바람꽃.. 보기 좋지요?^^

 

 

             현호색과도 정말 잘 어울립니다.

 

 

 

 

아...진정 멋집니다.

한마디로 이것을 본 순간 뻑이 갔습니다.

변산바람꽃이 한 무더기가 피어난 모습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오..나에게 이런 행운이 따르다니~~무아지경이 따로 없습니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엎드려쏴 자세로 열심히 카메라에 담습니다.

 

 

 

뒤쪽에 이끼가 있고, 바위에 기대선 변산바람꽃 옆으로는 돌도 놓아져 있어

그야말로 최고, 천혜의 조건속에 자란 변산바람꽃이 분명합니다.

 

 

아이고, 그런데 이게 연출이랍니다.

바람재에서 야생화를 찍으며 내려오는 2분의 진사님들이 말씀하시길...

잎도 시들었고, 꽃잎도 시들었으며 바람꽃을 이자리에서 본 적이 없답니다.

변산바람꽃의 상태를 보니 목, 금요일 경 누군가 또는 어떤 사진동호회에서 근처에 있던 변산바람꽃을 모두 뽑아

이렇게 이끼낀 바위앞에 심어서 이른바 연출 찰영을 한 것 같다고 합니다.

 

이게 왠말입니까? 그렇다면 이것은 야생화입니까. 조화입니까?

글쓴이도 이것을 찍으면서 왠지 어색하고 이상한 느낌이 없잖았지만, 실물로 변산바람꽃을 여태껏 본 적이 없기에

그저 아무생각없이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었는데, 이게 야생화를 찍으러 다니는 사진동호회에서 만든 작품이라고 하니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이렇게 하니 보기 좋습니까?

          이것은 야생화가 아니라 조화입니다.

          혹시라도 야생화인 변산바람꽃 이렇게 올라온 사진이 있다면 그것은  100% 연출작품입니다.

          그러니 혹시 이것으로 무슨 공모전이나 블로그, 또는 카페에 올리는 사람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것과 관련하여 무등산국립공원 직원과의 통화에서 이런 식물채취행위는 과태료 부과대상임을

          알려드리고, 이쪽으로 해서 바람재로 올라가는 길은 무등산이 국립공원이 되면서 비지정등로로 고시되어  

          올라갈 수 없음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무등산을 사랑하고 무등산에 자라는 야생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은 절대 이런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믿고싶습니다.

          설사 그렇게 연출한 사람들 중에서도 분명 말리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고 믿고싶습니다.

          연출된 변산바람꽃을 찍으면서도 멋지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면 할 말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알아둘 것은 이런 행위가 하나 둘 모이다보면 무등산 자락에서 변산바람꽃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 만든 자연재앙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변산바람꽃은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이 명명되었지만, 무등산의 바람꽃의 개체가 훨씬 많고, 먼저 발견되었다면

          변산바람꽃은 무등산바람꽃으로 불리웠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변산바람꽃이 무등산에 자라고 있음에도 이를 훼손하는 사례가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합니다.

          다음은 무등산 야생화 훼손에 대한 신문보도내용입니다. 참고하세요

          야생화는 야생 그대로의 모습이 진정 아름다운 모습일 것입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제3기 광주문화관광탐험대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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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impro의 반 백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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