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봉을 내려서 덕산너덜로 가는 길은 아주 편안한 사양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그러나 반대로 토끼등에서 덕산너덜을 지나 동화사터까지 오는 1KM의 등산로는 무등산 최고 난이도의 등산로로 오름길이든 내림길이든
고통과 번뇌를 산님들에게 동시에 주는 아주 고약하고 힘든 코스이다.
내림길에 들어선 산님들이라면 동화사터에서 부터 만반의 준비를 거친 후(무릎보호대 착용, 종아리경련시 응급조치용 에어파스 준비)내려가야
하고, 오름길에 들어선 산님이라면 끝없이 이어지는 너덜길을 처음부터 마음 편하게 대비하고 올라야 정신건강에 이롭다.
그러나 그 모든 고통과 번뇌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기가 막힌 절경이 이곳에 있으니, 그 이름이 바로 덕산너덜이다.
그 덕산너덜을 만나러 이제 중봉을 떠나 동화사터로 출발해 본다.
중봉에서 내려서며 보는 헬기장과 청심봉의 중계탑
대개 산악회에서 점심식사 장소로 애용하는 헬기장이 바로 중봉아래에 있다.
우측으로 무등산을 바라보며 구름이 걷히기를 간절히 소망하건만...
이 길은 작전도로에서 바로 청심봉으로 올라가는 도로. KBC와 MBC중계탑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차를 타고 여기로 올라 근무지로 간다.
아직도 무등산 정상부근은 운무에 가려있고
KBC광주방송 중계탑
MBC 광주문화방송 중계탑
중계탑을 돌아 청심봉에 올라서며 또 한번 무등산을 바라봐도...끝내 미끈한 허리를 보여주지 않는다.
북구와 동구의 경계선을 넘어 북구로 넘어간다...그러고 보니 난 북구 주민이구나..ㅎㅎ
청심봉정상은 중봉처럼 암봉이다.
여기서는 잘 안보이게 찍었지만 청심봉 정상엔 방송사 중계소 것으로 보이는 물탱크(?)가 2개나 있다.
물탱크라면 중계소 안에 설치해도 될 것이기에 정상에 버젓이 설치되어 있는 탱크는 국립공원이된 기회에 철거하여 중계소 안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말 잔등처럼 생간 아주 편안한 능선이 사양능선으로 중봉에서 동화사터까지 이어진다.
갈림길
사양능선의 마지막은 이렇게 넓다란 절터가 있다.
이곳이 동화사터로 동화사는 이곳에서 덕산너덜 상부까지 이어져 먼 옛날 상당한 규모의 절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동화사가 언제 생겼으며 언제 폐찰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다.
동화사터에서 계속 직진하면 늦재로 내려갈 수 있기에 원효사지구로 빠른 하산을 원하면 늦재로 가면될 것이고, 덕산너덜을 보고 가고 싶다면
덕산너덜갈림길에서 늦재로 빠지는 길도 있기에 조금 더 걷는다 생각하고 토끼등 방향으로 내려가면 된다.
동화사터의 상단부
동화사터의 중단부
동화사터의 중단부
동화사터 중단부 깊숙한 곳
아마도대웅전의 위치가 여기였던 듯...대웅전에서 내려가는 계단의 흔적도 보이고.
식별이 불가능한 문자가 쓰여있는 비석도 있고.
음용불가에 말라버린 동화사터 샘물도 있고.
언뜻봐도 증심사보다 컸던 규모의 사찰임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식별불가능한 문자의 비석이 보이고,
동화사터에서 한 참을 내려왔건만 이렇게 돌계단이 아직도 이어져 있어 아마 여기서 부터 동화사 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화사터 마지막을 지나면서 부터 덕산너덜의 상부를 만날 수 있다.
덕산너덜 중단에서 바라본 하단방향
덕산너덜 우측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원효봉
덕산너덜의 상단 방향
덕산너덜을 가로 질러 늦재로 빠지는 길이 있다.
덕산너덜의 규모는 폭이 250m정도 , 길이는 600m 정도 된다고 하니 무등산의 높이가 1187m인 것에 비하면 거의 절반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의 너덜임을 알 수 있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도 이런 특이한 너덜이 한 몫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화사터에서 700m 내려온 지점에 늦재와 백운암터로 갈리는 갈림길이 나온다.
원효사지구에서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로 올라 다시 원점회귀를 한다면 오던길로 가지말고 글쓴이처럼 중봉으로 와서 사양능선을 따라
동화사터까지 온 다음 700m를 토끼등방향으로 내려와 이 유명한 덕산너덜을 가로질러 늦재로 빠져 원효사지구로 가면 된다.
오늘은 그러나 토끼등 방향으로 가야하기에 덕산너덜에서 늦재로 가는 너덜길의 중간만큼만 갔다 다시 되돌아 온다.
덕산너덜 상부방향...아이고 끝이 안 보인다.
덕산너덜의 중간을 지나
덕산너덜의 하부를 본다.
덕산너덜을 지나 토끼등으로 내려왔다.
토끼등까지는 원효사지구에서 임도가 개설되어 있다.
바람재까지는 포장도로이고, 바람재에서 토끼등까지는 비포장도로이다.
이곳은 증심사 증심교까지 최고로 빨리 하산할 수 있는 곳으로 나는 동화사터에서 내려왔으니 이제 좌측 공원관리사무소쪽으로 가면서
바람재와 늦재를 만나야 한다.
토끼등 쉼터인 소리정
토끼등에서 바라본 덕산너덜
토끼등 현위치 지도 참고(클릭하면 커짐)
바람재로 가는 길은 눈이 녹지 않아 아이젠을 차지 않고는 걷기가 불편하다.
토끼등 바로 옆에는 편백숲이 있고...
너덜겅 약수터에서 증심사지구로 하산하는 길도 있으며
너덜겅 약수는 마셔도 된다는 수질검사표가 붙어 있으며,
덕산너덜 안내문
덕산너덜을 가로 질러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보니 너덜도 잘려나갔다.
너덜은 출입금지지역.
바람재 쉼터
바람재에서도 지산유원지, 증심사지구로 하산하는 길이 있으며,
쉼터의 이름은 청풍대이다.
토끼등 처럼 바람재에서도 동화사터로 올라가는 길이 있으며,
늦재방향으로 철쭉꽃 군락지에는 덕산정이라는 철쭉쉼터가 있다.
늦재...
이곳은 토끼등에서 원효사지구까지 오는 길의 마지막 재로..이어지는 길은 오르내림길이 없이 평탄한 길이다.
아마도 재라고 부르는 것은 산 아래에서 무등산으로 올라서며 만나는 첫 고개이다 보니 그렇게 이름이 붙혀진 듯 하다.
이 늦재 이정표 뒤로는 원효봉 가는 길로 이 길은 다음 시리즈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늦재에서 벤치가 있는 숲속을 통해 덕산너덜 중간길로 거쳐 동화사터로 갈 수도 있고 늦재에서 바로 동화사터로 갈 수도 있다.
길을 가로 질러 가기로 한다. 계속 가면 늦재삼거리가 나오지만 해가 저물고 있어 산불조심 현수막 뒷길로 내려 질러간다.
고 공옥진 여사의 따님이 운영한다는 원효사 일주문 옆 절로가는 길은 국수와 된장칠곡 비빔밥으로 유명하다.
아직 들러보지는 못했지만..ㅎ
절로 가는 길 집 담장에서 앞으로 가야할 의상봉을 바라보고..
원효사 일주문을 지나
다음에 가야할 의상봉에 시선을 두고 이번 탐방을 마친다.
다음 시리즈는 7080세대들의 황금 데이크코스 지산유원지 리프트카와 원효봉, 의상봉과 투구봉, 윤필봉의 봉우리들과 무등산의병길의 풍암정,
무등산옛길3구간의 도요지와 호수생태원, 김덕령장군 생가터, 천연기념물 왕벚꽃나무 등으로 계속 연재가 이루어 진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지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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