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글은 지난해 12월 27일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부터 시작된 무등산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한 무등산 알리기 시리즈 제3탄으로 지난 1탄은 원효사지구에서 출발하여 원효사 - 늦재삼거리 - 군작전도로 - 얼음바위 - 서석대 - 입석대 -장불재 - 중머리재 - 서인봉 - 새인봉 - 증심사지구로 하산하면서 주요탐방처 등을 소개하였고, 2탄은 증심사지구 - 중머리재 - 백운암터 - 봉황대 - 증심사지구로 이어진 짧은 등로를 따라 주요탐방처를 소개했다면, 이번 3탄은 무등산 등산코스 중 최고의 비경을 볼 수 있는 코스로 총거리 약 15.5km에 소요시간 8시간짜리 원점회귀코스로 외지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는 규봉과 지공너덜을 볼 수 있는 코스가 되겠다.
규봉에 있는 광석대를 보지 않고 무등산을 다 봤다고 말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는 규봉으로 지금 출발해 본다.
오늘 산행코스는 원효사지구 - 꼬막재 - 신선대 - 규봉-지공너덜 -석불암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중봉 - 동화사터 - 덕산너덜 - 토끼등 - 바람재 - 늦재 - 늦재삼거리 - 원효사지구로 원점회귀하는 총거리 약15.5km코스 중 입석대와 서석대가 빠진 코스로 약14km에 7시간20분이 걸렸으며 입석대와 서석대는 1탄에서 이미 소개하였기에 오늘 코스에서는 빠졌다.
오늘 산행은 단독산행으로 준비물은 컵라면1개, 보온물통 2개, 생수250ml 1개, 초코바2개, 귤5개, 커피믹스1개, 아이젠, 스틱, 방한복, 방한모,
기타 응급용품(무릎보호대, 에어파스)과 카메라(5d mark2 24-105)를 지참하고 원점회귀인 관계로 승용차를 원효사지구까지 가지고 갔다.
원효사지구 주차장 면은 160면으로 1,2,3주차장으로 나뉘며 주차요금은 승용차기준으로 1일 3,000원이다. 이곳 주차장은 증심사지구가 448면을 주차할 수 있는 것에 비해 규모가 작아서 이른 아침이 아니면 차 대기가 용이하지 못하다. 더군다나 대형버스 주차장은 없는 관계로 대부분 산악회 버스는 이곳에서 회차하여 다시 내려가 넓지막한 길 가에 대곤 한다.
오늘은 토요일이지만 이른아침부터 무등산을 찾는 사람들로 1,2주차장은 이미 만차이며 3주차장이 점점 차고 있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이 되었음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리는 곳으로 들어가면 공원관리소와 상가지구가 나온다.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는 우측 길이 군작전도로의 시작점으로 장불재와 중봉, 천왕봉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옛길2구간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좌측건물이 무등산공원 관리사무소이고 계속 좌측으로 진행하면 상가지구와 꼬막재, 규봉암으로 갈 수 있다.
1코스 : 무등산장 - 꼬막재 - 규봉암 - 장불재(7.3km 3시간 30분)
2코스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중봉 - 동화사터 - 늦재삼거리(6.9km 2시간 50분)로 모두 14,2km에 6시간 20분이 걸리지만 입석대와 서석대를 생략하고 동화사터에서 늦재삼거리로 안 빠지고 덕산너덜, 토끼등, 바람재, 늦재삼거리로 돌았으니 전체 거리는 거의 비슷하다고 할 것이다.
공원관리사무소 앞에서 석불암 방향으로...
무등산 공원관리소 훗날 무등산국립공원의 심장이 될곳
원효사지구 집단상가지구는 무등산이 국립공원이 되면서 부터 다시 산 아래로 쫓길 위기에 놓여있다. 무등산이 1972년 도립공원이 되면서 그 전부터 증심사앞 전역에 무분별하게 들어서 있던 식당들이 모두 증심사지구로 이전하였다. 완전 이전하는데만도 무려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니 이곳 원효사지구도 당장 오늘 내일의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이곳에서 모두 나가게 될 것이다
원효8경 중 6경인 의상봉은 꼬막재로 가는 길 좌측으로 바로 보인다.
1경 무등명월(無等明月) 무등산 천왕봉에 보름달이 떠오르는 아름다운 운치
2경 서석귀운(瑞石歸雲) 무등산 서석대에 넘실거리는 뭉게구름의 운치
3경 삼전열적(蔘田烈蹟) 무등산 장불재의 김덕령장군 의병활동에 얽힌 전설
4경 원효폭포(元曉瀑布) 무등산 원효폭포의 시원하고 장쾌하게 물이 떨어지는 소리
5경 원효모종(元曉暮鐘) 무등산 원효사에 해질 무렵 원효사에서 종치는 소리
6경 의상모우(義湘暮雨) 무등산 의상봉에 비 내리는 해질 무렵 운치
7경 안양노불(安養老佛) 무등산 투구봉 안양사에서 들려오는 스님의 염불소리
8경 만치초적(晩峙草笛) 무등산 늦재에 머슴들의 풀피리 소리
무등산의병길은 총 길이 3.5km로 풍암제에서 제철유적지까지이다.
임진왜란 당시 광주지역 의병장이었던 충장공 김덕룡 장군을 비롯한 의병들이 다니던 길을 문화탐방코스로 재현해 놓은 곳으로 풍암정, 치마바위,
사당소(瀉塘沼), 무등산장, 제철유적지 등 역사적 사실과 전설이 서려있는 문화자원 등이 있다.
무등산장앞 이정표
무등산장
보통 원효사지구를 광주사람들은 무등산장이라고 부른다.
그 산장에 대한 변천사의 자세한 내용은 안내문을 참고(클릭하면 커짐)
지금은 숲문화학교로 바뀌어 매주 토요일 3시에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열린다.
증심사지구 광주전통문화관에서도 매주 토요일 3시에 국악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것과 더불어 예향을 빛내는 또 다른 명소이며,
의상봉은 산장뒤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멋지고 쭉쭉빵빵하게 서 있는 편백숲 군락지도 지나고,
편백숲 쉼터의 이름이 오성원으로 이름이 붙혀진 내력을 알 수 없다.
꼬막처럼 나즈막한 고개라 해서 꼬막재로 불리우지만 길 가에 꼬막처럼 작고 앙증맞은 돌들이 많이 있다 해서 꼬막재라 불리운다고.
그러나 꼬막재 약수터에 있던 꼬막재정상석이 이쪽으로 옮겨졌다고 하는데, 이곳이 약수터보다 더 높아서 일까?
아니면 의상봉에서 바라본 꼬막재의 모습이 영낙없이 꼬막을 엎어놓은 모습이어서 그럴까.
꼬막재까지 왔다면 이제 2km를 온 셈으로 공원관리사무소에서 꼬막재(640m)까지는 약간 오르막이지만 꼬막재부터 장불재(900m)까지는
표고차가 260m밖에 안되기에 오르락 내리락 하며 걸을 수 있는 평지나 마찬가지 길로 걷기에 편한 흙길이다. 규봉암 너머 너덜길만 빼면..
꼬막재 표지석에서좌측으로가 규봉암 가는 길이지만 꼬막재 표지석 뒤쪽으로도 무수히 많은 발자욱이 찍혀있다.
이 길은 지도에는 없기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누에봉에서 꼬막재로 내려오는 길인 듯 하고, 반대쪽으로는 투구봉으로 가는 능선이
시작된다.
꼬막재 약수터. 이곳에 꼬막재 정상석이 있었다고 하며 꼬막재 약수터 위로도 누에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하지만
전문 산악인들이나 다니는 길이고 너덜길로 빡센 오르막이기에 초심자들은 길이 있다는 것만 알면 될 듯.
무등산 전역은 눈이 하나도 녹지 않았다, 지난해 말에 내린 눈이 지금까지 그대로~~~
새인봉에서 봤던 조릿대구간을 지나
무등산 최고의 비경을 볼 수 있는 1코스는 비교적 인적이 뜸한 길이다.
접근이 용이한 증심사지구로 대부분의 산님들이 몰리기에 증심사지구에 비하면 원효사지구는 아직 비교적 한산하며,
그 중에서도 옛길2구간이나 군작전도로를 따라 늦재삼거리에서 장불재나 바람봉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기에
정작 최고의 코스는 무시해 버리는 경향이 있는 듯, 하지만 오늘 무등산 이 코스를 찾은 산님들은 모두 전라도를 벗어난
지역의 산님들로 연신 멋져부러 멋져부러를 외쳐댄다.
신선대 억새평전
길에서 신선대(북산782m)까지 1.3km,떨어져 있지만 왕복2.6km로 1시간이 걸린다.
이 길은 호남정맥이 지나는 길로 무등산 누에봉에서 이곳으로 내려서서 신선대를 거쳐 북으로 달려간다.
저기에서 바라보는 무등산의 모습이 보고싶어지지만 오늘은 가야할 길이 멀기에 후참을 기대해 본다.
당겨본 신선대 정상엔 태양광발전소가 있는 것 처럼 보이고, 오름길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벌써 걱정ㅎㅎ)
그렇지만 신선대 억새평전엔 몇몇의 사람이 마치 신선처럼 억새밭에 앉아 점심을 먹는 모습이 왠지 사치스러워 보여 샘이 잔뜩 난다.ㅎ
신성대 억새평전에서 바라본 구름에 가린 무등산의 모습은 무등산 북봉(누에봉).
광일목장으로 내려가는 길
그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여름철 비올 때 만날 수 있는 시무치기폭포가 나온다.
30분 정도 급경사길을 내려갔다 와야 하므로 오늘은 뒤의 일정때문에 패스, 그러나 이 역시 훗날 비오는 무등산을 들를때 필이 와볼 일이다.
시무치기 폭포는 길이가 70여 m로 지리산 불일폭포의 60m보다 10m가 더 길다고 한다.
상단(35m), 중단(15m), 하단(32m)의 3단계로 나눠져 있으며 상부에서 중단까지는 45도 각도로 흐르다가 마지막 하단부 7m가 90도로 떨어지는 수직폭포라고 하며, 그동안의 각종 무등산 문헌에서 존재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폭포로 무등산관리사무소와 소재지인 화순군청에서도 1999년까지 존재를 몰랐다고 한다. 원시림에 갇혀있어 인간의 출입자체를 거부하다 10여년 전에야 발견되었다고 하니 무등산이 넓긴 넓은가 보다.
규봉이 가까워 지면서 길의 눈이 다 녹아 질퍽거리기 시작한다,
지금까지의 길이 그늘진 곳이어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이었다면 규봉쪽은 양지녂이라 눈이 거의 다 녹았다.
규봉쪽은 지공너덜로 유명하다. 천왕봉에서 시작한 지공너덜은 동화사터 근처의 덕산너덜과 더불어 무등산의 대표적인 너덜지대.
그와 별도로 무등산에선 곳곳에 소규모의 너덜지대가 곳곳에 있다
오늘 산행중 만난 친구들.
이 친구들은 원효사지구에서 출발하여 2구간을 통해 서석대, 입석대를 거쳐 규봉쪽으로 나랑 반대로 돌고 있다.
이렇게 무등산은 하루종일 산행을 하다 보면 항상 반가운 친구들의 모습이나 아는 지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왠지 특이한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해 긴장해서 우측을 바라보니
장불재와 화순이서,영평쪽으로 갈리는 삼거리가 나오고.
사람이 기거했던 흔적들이 나타나며
좌측으로 멀리 커다란 입석 세개가 가지런히 늘어서서 나를 맞고 있다.
삼존석이다.
규봉암 일주문을 겸한 범종루가 바로 나타나고.
규봉암은 수도처이기에 절 안에서 고성방가, 음식물 섭취를 하지 말아달라는 안내판이 없어도 절 안에서 도시락을 먹는 사람은 없다.
나도 절 밖 이렇게 넓지막한 공터에서 도시락으로 준비해 온 컵라면과 초코바, 그리고 귤로 점심을 해결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규봉과 규봉암을
탐방하러 올라가 본다.
삼존석과 광석대, 규봉 그리고 규봉암은 삼위일체로 따로 떼어내서 설명할 수 가 없다. 하여 2편 규봉암편에서 광석대와 더불어 삼존석, 규봉 등에 대해 이야기 하기로 한다.
(2편 규봉암에서 계속)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지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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