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별과 詩가 있는 마을

[스크랩] 가을 엽서 / 안도현(광화문 글판)

산술 2013. 1. 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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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엽서 /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가을의 소원 / 안도현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 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2008. - 간절하게 참 철없이 - 

 

 

 

객기 / 안도현

 

이불 뒤집어쓰고 엎드려

황금빛 귤 까먹는다

귤처럼 새큼한 년 하나 어디 없나

생각한다

사내 혼자 자는 밤

얼마나 많아야

해탈, 하는 것이냐

 

 

 

 

 

 

 


 

 

Maintenant je sais (이제 난 알아) / Jean Gabin 쟝 가뱅 

 

Quand j'étais gosse, haut comme trois pommes,
J'parlais bien fort pour être un homme
J'disais, JE SAIS, JE SAIS, JE SAIS, JE SAIS

C'était l'début, c'était l'printemps
Mais quand j'ai eu mes 18 ans
J'ai dit, JE SAIS, ça y est, cette fois JE SAIS

Et aujourd'hui, les jours où je m'retourne
J'regarde la terre où j'ai quand même fait les 100 pas
Et je n'sais toujours pas comment elle tourne !

Vers 25 ans, j'savais tout : l'amour, les roses, la vie, les sous
Tiens oui l'amour ! J'en avais fait tout le tour !

Et heureusement, comme les copains, j'avais pas mangé tout mon pain :
Au milieu de ma vie, j'ai encore appris.
C'que j'ai appris, ça tient en trois, quatre mots :

"Le jour où quelqu'un vous aime, il fait très beau,
j'peux pas mieux dire, il fait très beau !"

C'est encore ce qui m'étonne dans la vie,
Moi qui suis à l'automne de ma vie
On oublie tant de soirs de tristesse
Mais jamais un matin de tendresse !

Toute ma jeunesse, j'ai voulu dire JE SAIS
Seulement, plus je cherchais, et puis moins j' savais

Il y a 60 coups qui ont sonné à l'horloge
Je suis encore à ma fenêtre, je regarde, et j'm'interroge

Maintenant JE SAIS, JE SAIS QU'ON NE SAIT JAMAIS

La vie, l'amour, l'argent, les amis et les roses
On ne sait jamais le bruit ni la couleur des choses
C'est tout c'que j'sais ! Mais ça, j'le SAIS.

내가 아이였을 때, 아주 작은 아이였을 때
한 남자가 되기 위해 아주 큰 소리로 이야기를 했고
이렇게 말을 했다네. 난 알아, 난 알아, 난 알아, 난 알아.

그 때가 시작이었고, 청춘이었지.
하지만 내가 18살이었을 때
이렇게 말을 했다네. 난 알아, 됐어, 이번엔 난 알아.

그리고 요즘, 내가 반성하는 나날들
그래도 100걸음을 나아간 땅을 난 바라보네.
그런데 난 그녀가 어째서 돌아가는지 여전히 모른다네!

25살 무렵, 난 모든 것을 알고 있었네. 사랑과 장미꽃, 그리고 인생과 돈을
자! 그래, 사랑! 난 여러 많은 사랑을 했다네!

그리고 다행히, 난 친구들처럼, 나의 양식을 낭비하지 않았네.
내 인생에서, 난 다시 깨달았다네.
내가 알은 것, 그걸 서너 마디로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네.

"누군가 당신을 사랑하는 날, 날씨가 매우 화창해요.
난 더 좋은 말을 할 수 없어요. 날씨가 매우 화창해요!"

인생에서 여전히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이 있네.
인생의 황혼녘에 있는 나
그토록 많은 슬픔의 밤들을 잊으려 하네.
하지만 달콤했던 어느 아침은 결코 아니라네.

내가 청춘이었을 때, 난 이렇게 말하고 싶었네. 난 알아.
그러나 내가 더 찾을수록, 내가 알게 된 것은 더욱 적었네.

괘종시계에서 울린 60번의 소리가 있다네.
아직도 난 창가에 있고, 나는 생각하네. 내 자신 의문스러워서 일까?

이제 난 알아, 사람들이 결코 알지 못하는 것을 난 알아!

인생과 사랑, 그리고 돈과 친구들과 장미꽃들
사물들의 소리나 색깔을 사람들은 결코 알지 못한다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난 알아! 정말 그것을, 난 그걸 안다네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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