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용담동 다끄내 바닷가에 ‘말머리’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 배 큰 정서방 전설이 전해진다. 정서방은 다끄내 사람이었다. 쌀밥 한 섬과 돼지 한 마리를 먹어야 겨우 찰 정도로 배가 커서 사람들은 그를 ‘배 큰 정서방’이라 불렀다. 배가 큰 만큼 힘 또한 장사였다. 부모들은 어떻게든 이 자식을 먹여살려보려 했지만,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 관가에 보고해 해결해주라고 요청했다. 관가에서 조사해보니 정서방은 무서운 장사였다. 그대로 살려두었다가는 나라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했고, 마침내 죽이기로 결정했다. 관가에 불려간 정서방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눈치를 챘다. “내 소원을 한 번만 들어주면 죽어도 원이 없겠소.” “소원이 무엇이냐?” “한 번 실컷 배불리 먹어보고 싶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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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천이의 사는 이야기
글쓴이 : 처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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