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해설

[스크랩] 무등산국립공원의 비경 원효8경 원효사.(무등산 구석구석을 찾아서 1부1편)

산술 2016. 1. 15. 12:38

 

성탄절전날 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무등산 전역을 하얗게 덮고 말았지만 무등산 원효사를 찾아 나서는 도로까지 덮지는 않았다.

평소 이 정도 눈이면 무등산 산장으로 가는 길은 위험을 이유로 차단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다행하게도 산장으로 올라가는 길은 통제가 될 정도로 눈이 쌓이지 않아 운 좋게도 눈 내리는 날 무등산 산장으로 갈 수 있었다.

 

환경부는 이미 지난 12월 27일 제 102차 국립공원위원회(위원장 윤종수 차관)을 열고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최종적으로 심의 확정하였기에 40여년간 도립공원이었던 무등산은 이제 신분이 급상승하여 21번째 국립공원으로 바뀌게 되었다.

하여, 성탄절에 오른 무등산은 국립공원지정전 산행이었지만 지금 포스팅 하는 시간에는 앞으로 달라질 신분에 맞는 무등산의 변모가

어떻게 달라질 지 사뭇 기대되는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오늘 무등산관련 글은 제목부터가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기념 포스팅으로 '국립공원 무등산의 비경 000을 찾아서'로 시작한다.

성탄절날 올랐던 무등산과 앞으로 무등산을 오를때마다 그 제목은 변함이 없을 것이며 목적한 바가 무엇인가에 따라 000만 바뀌게 될것으로

이번 시리즈는 무등산의 비경 원효사, 얼음폭포, 서석대, 입석대, 새인봉 등 총 5편으로 나누어 연재할 예정이며 후참에도 지속적으로 무등산

산행에 나서 국립공원이 된 무등산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은 광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즐거운 마음으로 쓰는 포스팅임을 밝혀둔다.

 

 

무등산 원효사는 광주시 북구 금곡동 무등산의 북쪽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라의 지증왕이나 법흥왕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며, 그 뒤 삼국통일을 전후한 문무황 때 원효대사가 이곳에

머물면서 암자를 개축한 뒤 부터 원효사, 원효당, 원효암 등으로 불리웠다고 한다.

또 다른 일설로는 고려 충숙왕 당시의 이름있는 화엄종승이 창건한 뒤 원효대사를 사모하는  마음에서 원효암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그후 자세한 연혁은 전해지지 않으나 문정왕후의 섭정 때 사세가 다시 일어났으며, 선조 때의 승병장이었던 영규(靈圭)가 수도했던 곳으로

정유재란 때 전소된 뒤, 증심사를 중창했던 석경(釋經)이 직접 기와를 구워 중창했다고 하며, 1636년(인조14)에 신원(信元)이, 1685년(숙종11)

에는 신옥(信玉)과 정식(淨式)이,1789년(정조13)에는 회운(會雲)이, 1831년 (순조31)과 1847년(헌종13)에는 내원(乃圓)이 각각 중수했다고

한다.

 

그 후 625전쟁을 겪으며 모두 소실되었다가 1954년 당국의 무등산 개발로 인해 대웅전과 선원(禪院), 요사(寮舍) 등의 건물이 중건되었다고..

일주문(一柱門)은 말 그대로 한 줄로 나란한 두 개의 큰 기둥만으로 지붕을 지탱한 문으로 세속의 건물들이 4개의 기둥에 의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일주문이라고 부르지만, 원효사 일주문은 워낙 크다보니 보조기둥을 세워 놓았다.

  

 

원효사지구의 집단상가지역을 지나 무등산 옛길 2구간으로 올라야 무등산 서석대로 올라갈 수 있지만, 원효사는 반대방향인 원효사 진입로를 따라

원효사 일주문을 지나 약 500여 미터를 들어가야 만날 수 있다.

버스종점에서 포장된 원효사 진입로는 군 작전도로와 만나지는 않지만 원효사 입구 사면과 경내 후문을 통해 작전도로와 만날 수 있기에 원효사를 먼저 탐방하고 서석대로 오르기로 한다.

부도전은 절에 있지 않고 이렇게 절에서 한 참 떨어진 곳에 있기에 잘 찾아 봐야 한다.

원효사로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원효사입구라는 비석옆으로 길이 따로 있기에 부도전만 보고 나와 계속 길을 따라 가든지 아니면 부도전을 지나 원효사로 오르는 기나긴 계단을 따라 오르든지 해야 한다.

 

 

범종각은 단층이지만 절 입구에서 보면 2층 범종루처럼 꽤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원효사가 산기슭에 세워져 있다 보니 이렇게 축대를 길게 쌓아 마치 성처럼 생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원효사의 첫 모습은 단아한 절집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보인다.

 

 

회암루(悔巖樓)는 절에 따라 보제루(普濟樓), 만세루(萬歲樓), 구광루(九光樓)라고도 하며, 이곳에 앉아 등급이 없는 무등산을 바라보며 많은 것을 뉘우치라는 뜻인가 보지만 다른 뜻으로 회암루라 부른다고 한다.

즉, '안개로 덮여진 기괴한 암석과 노송으로 우거진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무등산의 빼어난 경관을 감상하는 높은 다락'이란 뜻이라고 한다.

 

 

회암루는 불전의 정면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대체로 모든 법요식(法要式)은 이곳에서 행한다고 한다. 그것은 사찰의 중심 불전인 대웅전 등이 대중을 모두 수용할 정도로 넓지 못하다는 데도 원인이 있지만, 중심 불전을 마주 올려다 볼 수 있는 누각에서 법요를 베푸는 옛 방식의 하나로서, 근세에 이르기까지는 이런 회암루같은 누각에서 예불을 하고 설법회를 개최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었다. 즉, 초기 가람 형태에서 금당(金堂)의 뒤편에 배치되었던 강당(講堂)의 기능을 이 누각이 금당의 앞쪽에서 대신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절에서는 회암루같은 누각에서 법요를 개최하지 않고 각 법당에서 개최하는 경우가 많으며, 아침저녁의 예불까지를 회암루같은  누각에서 개최하는 사찰로는 부산의 동래 범어사(梵魚寺)가 있으며, 대표적인 문화재로는 보물 제662호인 화암사 우화루(花巖寺雨花樓)가 있다.

이 누각이 있는 절은 대부분 불이문(不二門)이 없으며 회암루는 불이문의 기능을 함께 하고 있다. 또한 보통 이 누각 옆에는 법회 등을 알리는 의식 용구를 보관하는 종각(鐘閣)이 있다. (자료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회암루를 통해서만 경내로 들어갈 수 있기에 키가 큰 사람은 고개를 숙이고 지나야 하며 아무리 신분이 높은 고관대작이라도 이곳에서는

말에서 내려 걸어올라가야 한다. 오래된 기억에 의하면 옛날 지방토호세력이나 고관대작이 사찰을 방문할 때 말을 타고 경내까지 들어오는

일이 빈번했기에 그들을 일부러 말에서 내리게 하기위해 대웅전 앞에 보제루 같은 강당을 세웠다는 이야기를 얼핏 본 기억이 있다.

사실관계를 떠나 누구에게나 평등한 부처님 앞까지 차를 몰고 들어와 권위를 부리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건물이다 할 것이며, 원효사는 불이문, 천왕문 등이 없기에 일주문만 지나면 대웅전앞까지 이 회암루가 유일하다. 

 

 

 

대웅전은 1980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정유재란의 화마로 사찰이 쇠락하여 겨우 명맥을 유지해 나가다

625로 완전 소실되어 폐찰되었던 것을 증심사와 더불어 대대적인

불사로 오늘날의 원효사가 있게 되었으니 그 불사를 있게한 사람들의

공덕은 원효사와 함께 이제 영원할 것이다.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를 주불로 좌우협시불은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모셔져 있다.

 

 

 

 

 

 

 

 

 

 

 

                    호복하게 쌓인 눈을 말끔히 빗질로 쓸어낸 대웅전 앞

 

 

원효대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개산조당

 

 

개산조당의 벽 탱화와 원효대사 영정.

 

 

 

 

명부전에선 불경소리가 목탁소리와 함께

이른 아침의 원효사를 깨우고 있었다.

 

 

 

 

 

 

 

 

 

 

 

 

 

 

감로정

 

 

요사채

 

 

지장보살상과 나한상

 

 

 

 

 

약사전

 

 

성산각

 

 

원효사 대웅전 뜨락에서 바라본 회암루와 무등산

 

 

 

 

 

 경내를 벗어나 후문으로 가는 길에 있는 지장보살 석상과 비석들

 

 

범종각의 네 기둥 주련에는

 

이 종소리를 듣고 번뇌를 끊을 지어다/

지혜가 자라고 보리심이 생기며/

지옥과 삼계의 고통에서 벗어나 /

원컨대 불도를 이루어 중생을 제도하리라.

 

 

 

 

무등산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비경인 원효8경이 있다고 한다.

그것들을 설명하며 원효사 탐방을 마치고 국립공원 무등산의 비경 얼음바위를 찾아 나선다.

 

1경 무등명월(無等明月) 무등산 천왕봉에 보름달이 떠오르는 아름다운 운치

2경 서석귀운(瑞石歸雲) 무등산 서석대에 넘실거리는 뭉게구름의 운치

3경 삼전열적(蔘田烈蹟) 무등산 장불재의 김덕령장군 의병활동에 얽힌 전설

4경 원효폭포(元曉瀑布) 무등산 원효폭포의 시원하고 장쾌하게 물이 떨어지는 소리

5경 원효모종(元曉暮鐘) 무등산 원효사에 해질 무렵 원효사에서 종치는 소리

6경 의상모우(義湘暮雨) 무등산 의상봉에 비 내리는 해질 무렵 운치

7경 안양노불(安養老佛) 무등산 투구봉 안양사에서 들려오는 스님의 염불소리

8경 만치초적(晩峙草笛) 무등산 늦재에 머슴들의 풀피리 소리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지도:4]

          

 

출처 : simpro의 반 백년 이야기
글쓴이 : simpr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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