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해설

[스크랩] 무등산국립공원의 비경 서석대(무등산 구석구석을 찾아서 1부3편)

산술 2016. 1. 15. 12:39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뒤 성탄절날 눈 길을 뚫고 다녀온 무등산의 여러곳을 비경시리즈로 연재하고 있다.

지난 원효사에 이어 군 작전도를 따라 두 번째 비경인 얼음바위를 보고 눈 길을 거친 숨을 토해내며 계속 걸었다. 산에 오면서 산을 올랐다고 해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까지는 도로를 걷기에 계속 걷고 있다고 쓴 것이다. 얼음바위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중봉으로 올라가는 길과 서석대로 올라가는 길, 그리고 누에봉으로 길이 나뉜다.

서석대는 원효8경 중 2경인 서석귀운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지금 딱 그 장면이다.

 

1경 무등명월(無等明月) 무등산 천왕봉에 보름달이 떠오르는 아름다운 운치

2경 서석귀운(瑞石歸雲) 무등산 서석대에 넘실거리는 뭉게구름의 운치

3경 삼전열적(蔘田烈蹟) 무등산 장불재의 김덕령장군 의병활동에 얽힌 전설

4경 원효폭포(元曉瀑布) 무등산 원효폭포의 시원하고 장쾌하게 물이 떨어지는 소리

5경 원효모종(元曉暮鐘) 무등산 원효사에 해질 무렵 원효사에서 종치는 소리

6경 의상모우(義湘暮雨) 무등산 의상봉에 비 내리는 해질 무렵 운치

7경 안양노불(安養老佛) 무등산 투구봉 안양사에서 들려오는 스님의 염불소리

8경 만치초적(晩峙草笛) 무등산 늦재에 머슴들의 풀피리 소리

 

물론 계속 도로를 따라가면 군부대가 주둔중인 천왕봉에 다다르지만 오늘은 중봉도 아니고 천왕봉도 아닌 서석대와 입석대를 보러 가기에 500m남은 서석대로 방향을 잡는다.

 

 

입구에 조그만한 공원안내소가 있고 그곳에서 눈바람을 피하면서 아이젠을 찬다.

여기까지는 도로가 계속이어졌고 짧은 거리의 산길도 잘 만들어진 나무계단으로 이어져 있기에 아이젠이 필요없었으나

지금부터 서석대까지는 가파른 산 기슭을 차 올라야 하기에 안전을 위해서 아이젠을 꺼내 착용하고 간식으로 친구가 가져온

건과류와 두유 한 봉지를 먹고 힘을 내 본다.

 

 

공원안내소에서 서석대까지는 500m밖에 안 되지만 이곳은 천연기념물인 서석대의 주상절리대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입석대처럼 생긴 작은 입석대가 바로 코 앞에 있어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행운도 따르는 곳이다.

주상절리대는 보통 바닷가 해안지역에 주로 생성되지만 해발 1000m가 넘는 산에서 발견되는 것은 세계적으로 드믄 경우라고 한다.

그 이야기는 조금있다 서석대에서 하기로 한다. 그런 연유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니까..

 

 

 

길가에 쳐진 밧줄로 연결된 금줄은 산을 오르내리는데 잡고 가라는 것이 아니고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이기에 쳐놓은 금줄이다.

 

 

 

서석대로 오르기 시자한 후 첫 번째 조망터에서 바라본 서석대는 지금 운무와 눈보라에 갇혀있다.

국립공원 무등산의 비경을 포스팅하면서 멀리서 본 서석대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깝지만

설원에 갇힌 서석대의 희미한 모습도 천연기념물이라는 도도한 자긍심에 자신을 보여주는데 인색한가 보다.

 

 

 

아마도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기에 서석대에 오르기전 나타난 소 입석대는 이제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될 것이다.

주상절리대는 모두 천연기념물로 붕괴의 위험도 있기에 가까이 가서는 안되지만 현재까지는 쉼터역할에 더  충실한 모습이다.

 

 

바위틈에도 봄이면 진달래는 피어난다.

 

 

점심을 하산하여 먹기로 했지만 더딘 산행속도에 간식으로 준비한 컵라면을 그곳에서 먹으며 여유를 잠시 찾는다.

오늘 무등산은 하루종일 운무에 갇히고 눈보라가 곳곳에서 불어와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도심의 기온이 영하3도였으니 아마 무등산 이곳의 기온은 영하10도가 넘었을 것이다.

따뜻한 물을 가득 부은 컵라면을 붙잡고 있지만 따스한 느낌이 금새 온몸에 파고드는 나르시즘이 있다.

 

 

이렇게 무등산에는 눈만 오면 무등산 설경을 감상하고자 하는 산님들로 무등산은 항상 초만원이 된다.

그들 중에는 지난 밤에 슬펐던 사람도 있고, 기뻤던 사람도 있으며, 이별을 한 사람, 반가운 친구를 만난 사람 등등

헤아릴 수 없는 사연들을 가진 사람들 모두모두 무등산으로 와 설경을 감상하며 희노애락을 느끼고자 한다.

 

 

이렇게 무등산은 광주사람들의 어머니 산으로 기쁠때나 슬플때나 달려가서 안기는 따뜻한 품인 것이다.

 

 

가난한 사람, 부자인 사람 그 들도 무등산의 품안에서는 똑 같은 자식이요. 똑 같은 인간이다.

가난한 사람이라고 비지땀을 흘려야 서석대로 갈 수 있고, 부자인 사람이라고 차 타고 가는 것이 아니듯

무등산 의 상서로운 곳 서석대로 가는 길은 모두를 평범하고 똑같은 사람으로 만드는 무언의 힘이 있다.

 

 

날 좋은 날에는 이 주상절리대에 올라가 광주시내를 바라보곤 했는데...

오늘은 안전상 올라가지 못해 본다. 더군다나 짙은 눈보라로 인해 조망도 없다.

 

 

 

서석대(瑞石臺)는 주상절리대로 입석대와 더불어 2005년 12월 16일 천연기념물로 지정고시되었다.

주상절리란 바위 단면의 형태가 육각형이나 삼각형으로 긴 기둥모양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 절리를 말한다.

화산암 암맥이나 용암, 용결응회암 등에서 형성되며 주로 제주도 등 해안가에서 발견되지만 무등산처럼

해발 1,000m가 넘는 산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극히 드믈다고 한다.

 

 

서석대는 중생대 백악기에 발생한 화산활동의 산물로서 석영안산암질 용암이 지표부분에서 냉각수축되면서 오랜 세월 동안 물리적 풍화에 의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하다. 직경 1~1.5m인 돌기둥이 30m 높이로 촘촘하게 병풍처럼 서 있으며, 동서방향으로 늘어선 서석대에 저녁노을이

비치면 수정처럼 반짝인다 해서 ‘수정병풍’이라고도 불리운다.

 

광주를 빛고을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렇게 석양무렵이면 수정처럼 반짝이는 서석대를 보고 불리워졌다고 하니 서석대와 빛고을은 땔레야 땔 수

없는 운명적인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겨울철 눈 내릴 때에는 서석대에 핀 동양화와 같은 설화를 보려고 전국에서 수 많은 산님들이 즐겨찾는 산이라고 하니 빛고을 시민으로써 모두들 자부심은 대단할 것이다.

 

 

보이시나요..서석대의 설화가..

날이 맑았더라면 더 멋진 설화를 볼 수 있었을 것인데 그게 많이 아쉽다.

 

 

마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청주에서 온 산님들 버스 2대로 오셨나 보다.

근처에 있는 속리산보다 더 아름답다고 연신 혀를 내두른다.

멋져요..멋져부러요..무등산 처음 왔는데 이렇게 멋진 산 처음 봤어요~~

그 말씀에 감동이다. 우리같이 무등산을 밥먹듯이 오르는 사람도 서석대의 풍광에, 중봉에서 바라본 서석대와 입석대의 풍광에

매료되어 시도 때도 없이 오르지만 사실 멋있다는 표현에는 익숙하지가 않다.

마치 어머니 품같은 따스함이 더 컸기에 멋진모습보다 아늑한 그리움? 뭐 그런것 때문에 무등산을 자주 찾지만, 외지에서 오신 분들의

눈에는 무등산의 거대한 치맛자락에 연신 부러운 시샘이 있는가 보다.

 

 

이제 주상절리대인 서석대의 상부로 올라가 보며 눈꽃 터널을 바라본다.

 

 

 

 

서석대 상부는 나무 울타리가 쳐져 있다.

침식작용에 의해 조금씩 무너져 가고 있는 서석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에다 안전상의 이유로 넘어가면 안된다.

금줄을 넘어가는 순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천연기념물을 밟고 서는 것이 되기에..

가끔 넘어가는 분들이 있기에 드리는 말이다.

 

 

이 자리에서 보는 것이 광주시가지가 제일 잘 보인다.

사실 오늘 무등산에 오면서 서석대에 오르면 구름에 가린 무등산의 운해를 볼 수 있길 강력하게 소망했다.

지금까지 100여차례 오른 무등산에서 단 한 번도 운해를 본 적이 없다.

해마다 2~3차례 정도 40여년을 올랐음에도 못 본 운해를 블친 power님은 단 몇 번의 오름만에 봤다고 하니 은근히 질투가 났기때문이다.

 

 

이쯤이면 장불재도 보일 것인데...크흑

하지만 이 설경도 그 못지 않게 멋있다. 그래 맞어, 운해보다 훨씬 더 익숙한 멋이 있다니까..

 

 

 

서석대 정상석 너머로는 천왕봉이 보이는데..

해마다 두세차례 천왕봉을 개방하는 날이 있다. 지금은 군부대가 주둔해 있으니 아무때나 오를 수 없지만 일년에 서너차례 개방행사를 하고 있으니

아직 천왕봉에 못 가본 전국의 산우님들은 서석대에 버금가는 무등산 지왕봉의 주상절리대가 보고 싶다면 꼭 행사때 맞추어 가 보시길...

참고 :  45년만에 개방된 무등산 정상

 

 

광주의 기상 이곳에서 발원되다..그 이곳은 바로 서석대이다.

 

 

서석대에서 바라본 천왕봉 방향은 눈구름에 가려있다.

 

 

이제 서석대를 내려서서 또 다른 천연기념물인 입석대를 만나러 간다.

 

 

입석대로 가는 길은 오른 길로 내려서면 안되고  서석대를 상단을 계속 지나가야 한다.

입석대를 거쳐야 장불재로 내려설 수 있으니 서석대에 올랐다고 다시 오던길로 내려가면 아니! 아니되오~~~

이젠 입석대로 내려가 볼까?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http://twitter.com/huhasim

   지도:4]

          

 

출처 : simpro의 반 백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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