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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달래강의 전설

산술 2010. 11. 16. 11:41

달래강의 전설

 

위치 : 청주시 부근 산성리()보은군 속리산() 서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보은군의 북쪽을 지나 괴산군 동쪽을 흐르고, 동쪽 산지에서 발원하는 동진천(음성천() 등과 합류, 충주시 가금면()을 지나 남한강에 흘러 든다. 길이 123.00km, 유역면적 1614.37㎢이며 감천()이라고도 부른다. 충주시에서 남한강 상류에 합류한다.

 

전설 내용

 

옛날 혼기에 찬 어느 남매가 여름날 함께 길을 강을 건너다가 갑자기 소나기를 만났다.

비에 흠뻑 젖은 얇은 옷이 몸에 찰싹 달라붙어 누나의 드러난 몸매를 보게 된 남동생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성적 충동을 느꼈다.

그렇지만 그 욕구를 죄스럽게 생각한 나머지 자신을 벌하기 위하여 자기의 생식기를 돌로 쳐서 죽고 말았다.

앞에서 가고 있던 누나가 동생이 뒤따라오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겨 되돌아 가보았더니 동생이 피를 흘리고 죽어 있었다.

사정을 알아차린 누나가 동생을 끌어안고 울면서 "차라리 달래나 보지, 말이나 해보지." 하였다고 하여 그곳을 달래강이라 불렀다 한다.

 

이 이야기는 근친상간의 모티브로 인간적 본능과 윤리 사이에서 갈등하다 자살한 <달래강>의 오라비와 그의 죽음 앞에서 발해지는 누이의 절규가 인간의 존재론적 조건에 대한 자문을 구함을 보여준다.  즉 욕망과 윤리의 갈등으로 빚어진 오라비의 자살과, 그 죽음 앞에서 발해지는 누이의 절규는 윤리보다 선행하는 생명에 대한 긍정을 담고 있다

 

출처 : 천이의 사는 이야기
글쓴이 : 처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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