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있는 주막집

[스크랩] 아이 써~! 술맛은 쓰다!

산술 2011. 2. 22. 16:13

아이 써~! 술맛은 쓰다!

술을 어지간히 즐기는 사람이 아닌 이상, 소주나 양주처럼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쓰디 쓴 술맛 때문인데요, 지구상에 몸에 해로운 쓴 음식인 술을 마시는 것은 아마 인간뿐일 것입니다.

이렇게 입맛에 써서 마시기 힘든 술을 탄산음료와 섞어서 마시면, 쓴맛이 한결 나아지고 달짝지근하여 술을 마시기가 매우 편해집니다. 술과 탄산음료, 같이 마시면 맛은 좋아지지만 괜챦은 것일까요? 그들의 관계에 대해 알아봅니다.

술과 탄산음료 함께 해도 되는 걸까?
흔히 콜라나 사이다를 소주와 타서 함께 마시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단 맛을 더해주고 먹기에 더욱 편하게 하기 위함인데요, 맛은 보다 나아질지 모르지만 음주 습관으로서는 매우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술은 이렇게 흡수된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 먼저 알코올이 흡수되는 과정에 대해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입으로 먹는 모든 음식물은 위와 장을 거쳐 소화, 흡수됩니다. 하지만, 알코올은 독특하게 위에서 전체 알코올의 약 20%가 위 점막으로 흡수되어 혈관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술을 마실 때 첫잔은 가능하면 천천히 여러 번 나누어서 마시는게 좋습니다. 과음을 하거나 독한 술을 한꺼번에 마시는 경우, 알코올은 위벽을 통해 흡수되면서 위 점막을 헤치고 궤양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탄산음료를 술과 함께 마시게 되는 경우, 위에서 위벽을 자극하여 알코올이 더욱 빠르게 흡수되도록 합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알코올의 약 20%는 위에서 바로 흡수되기 때문에 금방 술에 취하게 됩니다.
술과 탄산음료 함께 하면 위산과다, 위궤양 유발
뿐만 아니라, 탄산음료는 술과 함께 먹지 않을 때에도 위산 분비를 자극하여 위산과다 상태를 만듭니다. 이는 위궤양이나 출혈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러한 음료를 술과 함께 마시게 되면 위는 더욱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적절한 관계는 술과 물
그러면, 술은 무조건 술만 마셔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탄산음료가 아닌 물은 술과 함께 마시면 매우 좋습니다. 물은 체액 성분을 늘려주어 알코올을 희석시켜 줍니다. 곧, 술에 빠르게 취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 술을 마시면 탈수 상태에 빠지기 쉬운데 지속적으로 물을 보충해 주면 이러한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술은 가벼운 긴장 완화제에서부터 심한 경우 약물처럼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로까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 생활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기도 합니다. 술을 완전히 마시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알고 마신다면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 달궁처사
글쓴이 : 달궁처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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