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이 일생을 죽장망혜(竹杖芒鞋)로 세상을 유람하다가
단천(端川) 고을에서 결혼을 한 일이 있었다. 젊은 청춘 남녀의 신혼 밤은 시간 시간마다 천금이 아닐 수 없지않는가. 불이 꺼지고 천재 시인과 미인이 함께 어울어졌으니
어찌 즐거움이야 이루 다 말할 수 있겠는가?
뜨거운 시간에 취해있었던 김삿갓이 갑자기 찬물을 뒤집어 쓴 사람처럼 불이나케 일어나서 불을 켜더니 실망의 표정을 지으면서
벼루에 먹을 갈고 그 좋은 명필로 일필휘지하니...
모심내활(毛深內闊) 필과타인(必過他人) 털이 깊고 안이 넓어 허전하니 필시 타인이 지나간 자취로다. 이렇게 써놓고 여전히 입맛만 다시면서 한 숨을 내쉬고 앉아 있었다.
신랑의 그러한 행동에 신부가 의아해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신랑이 일어나는 바람에 원앙금침에 홀로 남아 있던 신부는 첫날 밤 부끄러움에 감았던 눈을 삼며시 뜨고 이불에 감싼 몸을 그대로 일으켜 세워 신부를 끌어안지 않을 수가 없었으리라. 이에 응답하는 글 역시 문학적으로 표현해 놓았으니 유머도 이쯤 되면 단순히 음담패설이라고 인생의 의미를 알려고 하기 보다 그 인생을
즐기기 위해 살아가는 한 남자......... |
출처 : 재경고흥산악회
글쓴이 : 김병주 원글보기
메모 :
'웃음과 눈요기 > 웃고 살아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블로장수약 드시고 단풍 구경하세요 (0) | 2009.03.19 |
---|---|
[스크랩] 등산도중 황당할 때 *^^* (0) | 2009.03.19 |
[스크랩] 인생은 비보호(퍼옴) (0) | 2009.03.19 |
[스크랩] 웃어요 (0) | 2009.03.19 |
[스크랩] 남한말과 북한말의 차이 (0) | 2009.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