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눈요기/기타

[스크랩] (꽃이야기) 찔레꽃 향기 ~~

산술 2018. 5. 18. 13:43

▲ 수줍은 새색시 같은 찔레꽃 ...

    ♥ 찔레꽃 향기 ♥

    벌써 5월도 중순이 지났네요 계절의 여왕 5월의 대표적인 꽃은 장미라 하지요 옛부터 오뉴월에 피는꽃이 향기가 제일 짙다고 했어요 그중에서도 장미과에 속하는 찔레꽃 향기가 으뜸이라 했지요 찔레꽃은 어딘가 모르게 때묻지 않은듯 마치 수줍은 시골 새색시처럼 화려하지도 빼어나지도 않으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요 향기또한 어질고 착한듯 수수하고 고아서 소녀같은 청초함이 묻어나 오랫동안 취해도 실증이 나지 않아요 찔레꽃은 자리를 고르지도 않지요 진흑구렁이건 비탈언덕이든 어느곳 어디서나 잘 자라고 잘 피어 나지요 들이며 개천이며 언덕빼기라도 누우면 편히 자라는것이 찔레꽃 이지요 찔레꽃의 꽃말은 온화 ,신중한사랑 이라 하는데 이 순박한 꽃에도 슬픈 전설이 있어요 옛날에 조공으로 여러 처녀들과 함께 몽골로 끌려간 소녀 찔레는 고향과 부모에 대한 그리움으로 수많은 세월을 보내다 어렵사리 고향으로 돌아왔건만 부모형제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소식조차 알길이 없었지요 찔레는 가족을 찾아 밤낮없이 이곳저곳을 헤메이며 애타게 찾았건만 결국 가족들을 찾지 못하고 실성한듯 울부짖다 그만 죽고 말았어요 그 뒤부터 그녀가 가족을 찾아 헤메던 골짜기 개울가마다 그녀를 닮은 하얀꽃이 하나 둘 피어났어요 사람들은 그 하얀꽃을 찔레꽃이라 부르게 되었지요 그래서 하얀 찔레꽃을 "한많은 찔레꽃"이라 부르기도 했어요 비록 밭 언저리 가시넝쿨 속에서 잡초처럼 피어나지만 그 수수한 아름다움은 다른꽃에 비할수가 없지요 원래 장미꽃의 어머니를 찔레꽃이라 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장미의 화려함도 좋지만 찔레꽃의 수수함은 더 좋아요 사실 장미의 원뿌리는 찔레꽃 이지요 세계 각처에 흩어져 있는 숱한 장미의 아름다움은 모두 야생장미인 찔레꽃을 개량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지금도 가을에 빨갛게 익은 찔레열매(영실)를 따다가 씨를 뿌려 이 싹을 길러 그것에 각종 장미꽃을 접을 붙이면 아름답고 화려한 장미꽃이 피어 나지요 어쩌다 접을 붙인 장미가 죽으면 그 뿌리에서 찔레꽃이 피어 나는 이유가 거기에 있어요 그래서 장미꽃의 원뿌리는 찔레꽃이라 하는거지요 그런데 찔레꽃은 어디서든 흔하게 볼수 있지만 우리의 한방에서 약효가 뛰어난 약재라는것을 잘 모르고 있어요 특히 찔레꽃은 “여성의 꽃"이라 할수 있을 정도로 여성들에게 좋다 하지요 찔레꽃의 향기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짙고 신선하지요 이러한 찔레꽃을 따다가 차로 만들어 먹으면 혈액순환에 아주 좋으며 몸이 붓고 무겁거나 신경통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효과가 있다 하지요 특히 소변 불통이나 부종을 다스리는 데에는 탁월한 효험이 있다 하네요 봄이 한껏 무르익었을때 하얗게 꽃을 피워 향기를 퍼뜨리는 찔레꽃은 꽃향과 꽃색깔도 아름답지만 각종 여성병에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어요 특히 산후에 나타나는 산후풍이나 산후 관절염, 산후 신경통은 물론 생리통, 생리불순, 만성변비 등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요 찔레나무의 연한 순은 배고팠던 어린시절 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맛좋은 간식거리 였지요 그런데 실제로 찔레순은 다양한 약효를 지닌 식품이라는 것이 증명 되었어요 일례로 찔레순을 많이 먹으면 겨우내 몸안에 쌓여있던 독소를 제거해주는 약효가 있다 하네요 특히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 큰 도움이되고 오뉴월 감기 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시골에 살던 어린이들이 찔레순을 많이 먹고 별탈없이 잘 자랐는지도 몰라요 찔레꽃의 열매를 "영실(營實)"이라 하지요 영실은 여자들의 생리통, 생리불순, 변비, 신장염, 방광염, 각기, 수종 등에 치료 효과가 뛰어난 약재 이지요 또 소변이 잘 안나올 때나 야뇨증, 오줌싸개 치료에도 좋은 약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영실은 8~9월에 반쯤 익은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린뒤 쓰면 된다 하네요 어때요? 그 옛날 동심으로 돌아가 찔레순이며 시엉을 꺽어 먹던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며 그때 그시절 함께했던 친구들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한번 찾아보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벌써 찔레꽃이 활짝 피었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조동렬(일송) *-

    ▲ 하얀 찔레꽃...

    ▲ 정말 새색시 처럼 어여뿐 연분홍 찔레꽃 ...

    ▲ 너무 아름다운 짙은 붉은색 찔레꽃...

    ▲ 어렸을때 간식거리 였던 찔레순 ...

    ▲ 빨갛게 익은 찔레나무 열매(영실:營實) ...

    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글쓴이 : 녹림처사(일송)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