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역지우(莫逆之友)
莫: 없을 막. 逆:거스를 역. 之:어조사 지. 友:벗 우
거리낌이 없는 친구. 의기투합하여 아주 친밀한 벗을 말함
자사(子祀), 자여(子輿), 자려(子黎), 자래(子來) 네 사람이 얘기를 나누
었다.
"무(無)를 머리로 하고, 삶을 등으로 하며, 죽음을 꼬리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까? 요컨대 사생(死生)·존망(存亡)이 일체임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
을까? 그런 사람과 벗이 되고 싶다.
그리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선뜻 그 자리에서 벗이 되었다.
"네 사람이 마주 보고 웃었다. 아음에 거스름이 없이 마침내 서로가 더불어 벗
이 되었다.(四人相親而笑 莫逆之心 遂相與爲友)"
자상호(子桑戶), 맹자반(孟子反), 자금장(子琴張) 세 사람이 얘기를 나
누었다.
"사귀고자 함이 없이 사귀고, 무위(無爲)이면서 유위(有爲)인 사람은 없을
까? 세속을 초월하여 하늘에 오르고, 안개 속에 놀며, 무궁한 경지를 떠돌고,
유한(有限)의 삶을 잊고 무한 속에 사는 사람은 없을까? 그런 사람과 벗이
되고 싶다."
그리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 자리에서 선뜻 벗이 되었다.
"세 사람이 마주 보고 웃었다. 마음에 거스름이 없이 마침내 서로가 더불어 벗
이 되었다.(三人相親而笑 莫逆之心 遂相與爲友)"
우리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를 莫逆之友라고 합니다.
막역지우, 어떤 것도 거칠 것 없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를 의미하는 말로 보통 막역하다는 말로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
말 막자에 거스를 역자, 莫逆은 거슬릴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해도 내 마음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친한 친구를 막역한 사이라고 표현합니다.
막역지우의 어원은 <장자>에서 시작됩니다.
장자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상호와 맹자반, 자금장 이 세 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그 때 누군가 이런 제안을 했죠.
누가 이 세상에 서로 친하지 않는 듯 하면서도 서로 친하고, 서로 위하지 않는 듯 하면서도 서로 위하는 그런 친구가 없을까?’
세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면서 어느 누구도 마음에 거슬리는 사람이 없어 드디어 서로 막역한 친구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음에 거슬리는 것이 없다는 뜻에서 막역지우라는 고사가 나왔습니다.
서로 친하지 않은 듯 하면서도 친한 사이, 정말 부러운 사이입니다.
당신은 내 친구여만 한다는 강요나 구속이 아니라 서로에게 자유를 주고 여지를 주면서 서로에 대하여 어떤 행동도 원망하지 않는 사이는 정말 보통 사이는 아닌듯 보입니다.
서로 위하지 않는듯 하면서도 위하는 사이, 난 오로지 당신을 위해 있다는 부담이 아니라
진정한 친구는 상대방이 누구이며, 나에게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에 거슬림 없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사이라야 합니다.
막역함이 점점 희미해지고 이것저것 따지며 인간관계를 맺는 요즘 막역의 의미를 되짚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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