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스크랩] 요령만 알면 누구나! 깔끔한 아빠의 청소 비법

산술 2012. 11. 8. 11:51

가정이 균형을 잃는 것은 대개 부부 사이의 문제. 이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야박하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하더라도 남편은 늘 피곤한 바깥일을 핑계 대며 살림을 도통 하려 들지 않으니 아내는 그저 야속할 뿐이다. 가사 노동을 해보지도 않고 가볍게 치부해버리는 대신 지금이라도 아내의 입장이 돼 분담해보는 건 어떨까. 그 유별난 남성적 정체성을 극복해내면 가정이 한결 행복해진다. 가사 분담을 시작하며 가족에게 늘 자랑스러운 아빠와 남편이 됐다는 김영식씨(45)를 만났다.

"보이는 데만 닦으면 안 됩니다. 창틀이나 가구 밑 같은 틈새 사이에 얼마나 뽀얗게 먼지가 많이 쌓여 있는데요. 매일은 힘들더라도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꼭 닦아야 해요. 매일 쓸고 닦는 일이 힘들긴 하지만 제가 하지 않으면 어차피 아내가 해야 하죠. 가족 모두가 함께 사는 집이니 저부터 열심히 하려고요."

결혼 9년 차인 김영식씨의 집은 반짝반짝 빛이 날 정도로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깨끗한 집에서 벌써 만만치 않은 살림 내공이 느껴진다. 사실 이렇게 할 수 있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혼 전에도 워낙 깔끔한 걸 좋아하긴 했지만 신혼 때는 아내가 알아서 척척해주니 살림에는 거의 손대지 않았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되고 2년 간격으로 아이 둘을 낳고 나니 상황이 달라지더군요."

아내의 출산 뒤부터 적극 동참하긴 했는데 살림이라는 게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피곤에 지쳐 집에 돌아가면 그때까지 아기 목욕도 못 시키고 기다리던 아내와 함께 아기 목욕부터 시켰다.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 시달린 아내 대신 청소와 빨래까지 고스란히 그의 몫. 그렇게 시작한 살림이지만 4~5년쯤 지나니 어느새 습관이 돼버렸다. 이젠 퇴근하면 청소기부터 먼저 잡는다. 덕분에 처음에 했던 실수도 많이 줄고 살림에 대해 아는 것도 많이 늘었다.

김영식씨의 적극적인 내조에 힘입어 아내 장성순씨는 3년 전부터 다시 직장에 나가기 시작했다. 아내의 출근시간이 일러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와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것도 김영식씨 몫이 됐지만 억울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아직 어설프다고 말하면서도 살림 노하우를 줄줄 읊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보통 주부다.

배워보자! 김영식의 청소 아이디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손을 못 댄다는 남편들을 위해 이영식씨가 입을 열었다. 소파에 앉아 TV 보는 대신 매일 청소기와 걸레를 들고 움직이며 터득한 청소 비법을 지금부터 공개한다.



욕실 타일 사이에 초칠을 한다
욕실 바닥에 늘 물이 고여 있다 보면 타일 사이에 물때가 누렇게 낀다. 자주 솔로 문질러 제거하는 것도 좋지만 타일 사이에 초칠을 해두어 때가 덜 타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초가 방수제 역할을 해 물때가 끼는 것을 방지한다.

욕실 거울에 마른 비누칠을 한다
마른 비누로 욕실 거울을 문지른 뒤 마른 수건으로 거울을 닦으면 거울에 코팅막이 생겨 김이 서리지 않는다. 물이 튀었을 때 거울이 덜 지저분해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욕실 청소시에는 물만 끼얹어 문지르면 되니 편하다.



전자레인지 찌든 때는 물을 데워 해결한다
전자레인지 청소를 소홀히 하면 갖가지 음식 냄새가 배어 악취를 풍기게 된다. 컵에 물을 가득 담아 3분 정도 데운 뒤 문을 닫은 상태로 2~3분 기다린 다음 수세미로 닦으면 수증기에 찌든 때가 불어 쉽게 청소할 수 있다.



비 오는 날엔 현관에 신문지를 깐다
비가 올 때 식구들이 집에 오기 전 현관 바닥에 신문지를 넓게 깔아놓으면 신문지가 흙탕물을 모두 흡수해 현관을 깨끗하게 쓸 수 있다. 자가용 역시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놓으면 물기를 흡수해 따로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된다.



틈새 먼지는 붓을 이용한다
걸레나 청소기가 닿지 않는 창틀이나 섀시 틈 등 좁은 틈새는 붓으로 쓸어 한 곳으로 모은 뒤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인다. 스펀지에 1cm 간격으로 칼집을 넣은 뒤 물을 묻혀 닦아도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변기 청소 도구는 일회용을 쓴다
변기는 늘 물이 고여 있어 세균 증식이 빨라 일주일만 청소를 하지 않아도 냄새가 올라올 수 있다. 변기 청소를 자주 하더라도 변기를 청소한 솔을 깨끗이 닦지 않으면 냄새가 난다. 이때 솔 부분만 갈아 끼울 수 있는 일회용 청소 도구를 구입해 쓰는 것도 방법이다.



■ 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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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글쓴이 : 성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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