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스크랩]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신경옥이 고친 작은 집 팁

산술 2012. 7. 6. 17:37

대한민국 1세대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 20여 년간 활동하며, 온갖 굵직한 공사를 도맡아오던 신경옥이 의외로 『작은 집이 좋아』(포북)라는 소박한 고백을 담은 책을 갖고 돌아왔다. 그녀가 말하는 작은 집의 매력, 그리고 작을지언정 결코 좁지 않은 우리 이웃의 집을 소개한다.


1 작은 집에 어울리지 않는 통창 막기
넒은 집의 경우에는 커다란 창문이 시원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지만, 작은 집일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가구 하나 마음껏 배치할 수 없는 통창은 처치 곤란한 데드 스페이스가 될 수 있다. 이럴 땐 역으로 크기를 줄여서 공간의 쓰임을 넓힐 수 있다. 먼저 목공 공사를 하여 통창 앞에 나직한 나무 패널 벽면과 창문을 만들어 달았다. 창문 아래 생긴 벽면에 비좁은 거실을 더욱 옹색하게 만드는 소파 대신 붙박이 벤치 의자를 곁들였더니, 20년 된 낡은 아파트가 따뜻한 카페같이 아늑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벤치 안 공간은 또 하나의 수납공간이 되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2 도어의 3단 변화
베란다 새시에 프렌치풍 덧문을 베란다 확장 공사 후, 천편일률적인 베란다 새시 앞에 프렌치풍 덧문을 달아 완성한 주방. 마치 마당 있는 주택 같은 느낌이 든다.

여닫이문을 미닫이문으로 동선에 방해가 되는 여닫이문을 미닫이문으로 바꾸면, 숨겨진 1mm의 공간이 생겨난다. 미닫이문은 집 근처 목공소나 방문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에서 제작 가능하다. 기존의 방문턱을 없애고 아래위로 레일을 달아 밀어서 여닫을 수 있게 해주는 방법으로, 좁은 공간에 한 번쯤 활용해보기 좋은 아이템이다.

미닫이문에 덧문 달기 기존에 있던 미닫이문을 떼어내고, 프렌치풍의 덧문을 만들어 부착했다. 불투명 유리를 끼우면 커튼 없이도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 수 있고, 창문 안쪽으로 가벼운 레이스 커튼을 곁들여도 멋스럽다.


3 주방을 베란다로 밀어내다
10평대 아파트의 가장 큰 고민은 주방. 비좁은 공간에 싱크대와 식탁까지 배치해야 하니 가구를 피해 아슬아슬하게 걸어다녀야 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그렇다고 전셋집에 베란다 확장 공사까지 할 수는 없는 노릇.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베란다의 문틀과 문짝을 떼어내고 바닥을 돋워 그 자리에 씽크대를 옮겨 오는 것. 그 결과 주방에 원형의 식탁을 넣어도 될 만큼 제법 널찍한 여유 공간이 확보되었다.


4 거는 것보다 더 좋은 수납이 없다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들. 무조건 숨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벽 수납은 기능적일 뿐 아니라, 잘만 활용하면 웬만한 액자 그림 못지않은 장식성이 있다. 단순히 벽뿐만이 아니다. 눈여겨보면 창틀이나 가구 옆면, 방문 안쪽 등 수납하기에 좋은 장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이렇게 구석구석 알뜰 수납에 익숙해지다 보면 틈새 하나도 남기지 않고 쓰기 좋게 수납할 수 있는 방법이 저절로 찾아지게 된다.


5 페이크 벽을 가장한 붙박이장
주방으로 이어지는 시원스러운 복도의 왼쪽 벽면은 집 안의 잡다한 살림살이가 수납된 붙박이장이다. 문고리 대신 홈을 내 손잡이를 대신하고, 컬러를 벽 색깔에 맞췄더니 감쪽같은 페이크 벽면으로 둔갑했다.


6 다재다능 가구 활용법
집 안에서 가장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가구다. 가구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집이 한결 넓어진다. 그러려면 먼저 가구를 이름 붙여진 대로 곧이곧대로 사용하려는 고정관념을 버릴 것. 하나의 테이블은 때론 식탁이, 책상이, 작업대가 된다. 또한 빈 벽에 선반 하나 걸고 그 앞에 의자를 갖다 놓으면 화장대가 되기도 하며,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이 되기도 한다. 가구의 숨겨진 기능을 찾으면 공간이 두 배는 넓어진다.


7 작은 집엔 키 낮은 가구를
좁은 집일수록 벽은 밝게, 가구는 키 낮은 것을 선택하는 게 기본이다. 한눈에 튀거나 거슬리는 부분이 없어야 집이 좁아 보이지 않는다. 사진의 집은 마땅한 창문 하나 없는 반지하의 13평 빌라다. 기존의 소파 대신 고목으로 만든 낮은 상자 형태의 두툼한 나무를 ㄱ자로 배치하고, 그 앞으로는 오래된 반닫이를 테이블 대신 놓았다. 가구의 수를 최대한 줄이고, 대형 그림을 포인트 삼아 걸었더니 좁은 지하방이 고풍스러운 갤러리처럼 보인다.




기획_김현명 사진_박유빈, 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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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글쓴이 : 성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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