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오리탕 (북구 유동/ 오리탕) |
광주 유동 오리탕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집. 오리 요리로 80년 세월을 지켜왔다. 메뉴로는 오리탕, 오리로스, 오리주물럭이 전부다. 오리탕(2만3000원)은 마치 보신탕처럼 들깨를 풀어서 걸쭉하게 끓였다. 오리고기는 쫄깃쫄깃, 살짠 데친 미나리가 향긋하다. 초장과 깨를 버무린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오리로스구이(2만8000원)는 뼈를 발라낸 살코기만을 구워먹는 메뉴다. 다 먹고 나면 탕을 끓여준다. 남도의 내력 있는 집답게 배추, 무, 갓김치가 입에 착 달라 붙는다. (062) 527-0249 *찾아가는 길: 현대백화점 옆 오리탕 골목 안에 있다. |
▶ 흑산식당 (서구 화정1동/ 홍어찜) |
가게 전체에 홍어 삭히는 냄새가 진동한다. 이 냄새가 바로 남도 사람들에게는 고향의 냄새이기도 하다. 암모니아 냄새처럼 퀴퀴하지만 여기엔 그로테스크한 마력이 있다. 먹으면 먹을수록 그 강력한 냄새가 더 입맛을 당기게 하니 말이다. 뚜렷한 남도 색깔이라 할 수 있는 홍어의 맛. 물기를 잘 뺀 홍어는 씹는 감촉이 쫄깃쫄깃, 오돌오돌하다. 잘 삭힌 홍어 냄새는 코가 뻥 뚫리다 못해 숨이 가쁘다. 이러면서 뒤통수에서부터 잔잔하게 홍어 냄새의 여운이 퍼지기 시작한다. 홍어회(2만원)에 초장을 살짝 찍고 입 안을 넘기면서, 꺢ヅ퉬이라는 말 그대로 동동주 한 잔 곁들이면 제격이다. (062) 369-5859 *찾아가는 길: 화정동 주택은행 뒷골목에 있다. |
▶ 팔도정 (동구 수기동/ 굴비구이) |
팔도정은 무엇보다 굴비와 밥맛이 좋다. 더 이상 뭐가 필요하랴. 맛있는 굴비 한 마리면 밥 그릇 몇 개를 비워도 모자랄 것을. 주인 별명이 ‘미스터 굴비’로 통한다. 법성포 쪽이 고향이라 광주에서 다른 장사를 하면서 손님들한테 굴비를 한두마리씩 구해주다가 굴비 전문식당을 차렸다고 한다. 흔히 영광굴비라 부르지만 영광은 행정 중심일 뿐 최상의 굴비 생산지는 법성포다. 이 집 주인은 “최상의 굴비만 골라 쓴다”고 한다. 큼직한 굴비(1인분 1만8000원)를 노릇노릇하게 구운 게 탐스럽기만 하다. 젓가락을 들이대기가 아까울 정도다. 꾸들꾸들하게 씹히는 맛이 감칠맛 난다. (062) 222-8889 *찾아가는 길: 명성예식장 후문 앞에 있다. |
▶ 무등산추어탕 (동구 금남로4가/ 추어탕) |
광주를 대표하는 추어탕집. 무등산추어탕이라는 상호로는 몰라도 ‘뽐뿌집’이란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일제시대 때 이 집 앞에 펌프가 달린 공동우물이 있었는데, 그 펌프라는 단어가 뽐뿌집이 된 것이라고. 딴 메뉴 없이 추어탕 하나만 한다. 미꾸라지를 잘 갈아서 넣고, 시래기를 넣고 뭉근하게 끓인 추어탕(5000원) 국물이 담백하고 깊다. 시래기를 씹을 때마다 미꾸라지의 진국 맛이 배어난다. 조선간장에 파, 고추를 송송 썰어넣은 양념장으로 간을 해서 먹으면 된다. 식당은 금남로 대로변 고층 빌딩 사이의 야트막한 건물에 있다. 세월이 거꾸로 흘러가는 것 같은 집. (062) 228-2406 *찾아가는 길: 금남로 4가 국민은행 옆에 있다. |
▶ 또식당 (동구 대의동/ 애저찜) |
‘어린 새끼돼지’를 뜻하는 애저는 귀하고 먹기 힘든 음식이다. 예전에는 어미 뱃속에 든 놈을 찜 재료로 썼다지만, 요즘은 제주도의 새끼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생후 2~3월이 지난 놈을 골라서 쓴다. 또 식당의 애저찜(한 마리 15만원, 반 마리 7만5000원)은 애저를 연하디연하게 쪄낸 요리다. 된장 푼 물에 인삼, 대추, 생강, 밤 등을 넣고 고기가 흐물거릴 정도로 푹 삶은 다음 돌냄비에 받쳐서 내온다. 이렇게 나온 애저찜은 입에 넣는 시간도 짧다고 여겨질 정도로 그냥 녹아 없어진다. 묵은 깻잎에 싸먹는 걸 제일로 치기도 하지만 토하젓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다.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식당에 도착하기 한 시간 정도 전에 미리 전화를 걸어두는 게 좋다. (062) 222-1355 *찾아가는 길: 금남로 1가 광주일보 뒷골목에 있다. |
▶ 대광식당 (동구 불로동/ 고기전) |
육전과 아롱사태가 대광식당의 두 가지 간판 메뉴다. 주로 사태살을 쓰는 육전은 찹쌀가루를 슬쩍 묻힌 뒤 계란옷을 얇게 입혀 구워준다. 손님들이 굽는 게 아니라 항상 옆에서 고기를 구워주고 서브해준다. 부드러운 사태살에 부드럽게 계란을 입힌 덕에 입 안에서 슬슬 녹는다. 땅콩가루와 후추를 넣은 소금에 찍어 먹으면 된다. 육전에는 굴이나 낙지를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다. 고기만 먹기 위해서라면 아롱사태가 괜찮다. 육질이 좋은 아롱사태를 얇게 저며서 슬쩍 굽는다. (062) 223-3598 *찾아가는 길: 도청에서 천변으로 가다 그랜드호텔 건너편 패밀리렌트카 뒤에 있다. |
▶ 불로백반 (동구 광산동/ 갈치조림) |
밥상머리에 앉으면 먼저 다슬기국을 내온다. 속풀이를 하라는 일종의 전채)인 셈이다. 한 번 데웠다가 적당히 식혀 주는 데 위장이 두둑할 정도로 개운하다. 불로백반의 간판 메뉴는 갈치조림이다. 알이 굵고 담백한 갈치를 어디서 구해오는지 언제 가도 갈치 크기에 변함이 없다. 갈치 한 마리를 큼직하게 썰어서 가운데 살찐 토막은 구이용으로 쓰고, 약간 작은 것들은 조림으로 쓴다. 매콤한 양념으로 푹 조려낸 갈치조림이 입에서 슬슬 녹는다. 항상 싱싱한 갈치를 구비해두는 집이니만큼 매콤 쫌쪼름한 갈치속젓도 떨어지지 않는다. 사시사철 병어, 서대, 금풍생이 (줄돔의 일종으로 딱돔이라고도 한다)등 다양한 생선 요리를 내놓는다. 얼마 전 내부수리를 해서 분위기가 화사해졌다. (062) 228-4834 *찾아가는 길: 도청 옆 전남대학병원으로 가는 일방통행로 오른쪽에 있다. |
▶ 선주원 (동구 광산동/ 한정식) |
남도 한정식의 진수, 광주 한정식은 푸짐하다. 어느 집을 가나 나름의 손맛으로 맛깔스러운 음식들을 푸짐하게 깔아놓는다. 부드러운 생고기, 가을철 송이버섯, LA갈비식으로 구운 소갈비, 쇠고기산적, 산낙지, 생선전, 호박전, 야채전, 쇠고기전, 매생이탕, 장어구이 등이 눈을 어지럽게 한다. 물론 철마다 상차림은 바뀐다. 겨울철에는 꼭 홍어에 돼지고기, 신 김치를 곁들인 삼합이 나온다. 떡 벌어지게 차린 요리들을 먹고 나서 생선구이와 젓갈, 장아찌에 곁들여 먹는 밥맛도 좋다. 토하, 뻘덕게, 멍게, 전복내장젓갈 등이 군침을 돌게 한다. 4인 기준 8만원 상, 10만원 상이 있다. (062) 232-5522 *찾아가는 길: 도청 민원실과 보이스카우트 연맹 사이 골목 안에 있다. |
▶ 삼화식당 (동구 서석동/ 생조기매운탕) |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삼화식당의 4000원짜리 생조기매운탕에도 초고추장에 찍어 먹을 생굴이 밑반찬으로 나온다. 밥상에 올라온 반찬 가짓수가 요란하지는 않다. 하지만 하나같이 맛있다. 매운탕에는 조기 두 마리와 굴, 조개, 오징어 등이 들어간다. 저렴한 가격에도 풍성한 해물 잔치를 연상케 한다. ‘이렇게 줘서 뭐 남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 뜨겁게 달구어진 냄비에 담긴 시뻘건 국물, 시원한 맛을 자아내는 해물들은 식사로나 숙취 해소로도 그만이다. 매운 양념을 한 낙지를 철판에 슬슬 구워가면서 먹는 낙지철판구이(2만원) 맛도 좋다. (062) 232-9293 *찾아가는 길: 동구청 뒷골목 구 전남공고 정문 앞에 있다. |
▶ 송죽헌 (동구 남동/ 한정식) |
빛고을 광주의 한정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집 중 하나가 송죽헌이다. 기품 있는 음식, 정갈한 상차림, 푸짐한 요리들, 한 마디로 남도 한정식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식당이다. 요리 가짓수는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홍어회와 돼지고기, 신 김치의 앙상블을 일컫는 삼합을 비롯해 생선회, 죽, 홍어찜, 죽순찜, 떡갈비, 쇠고기산적, 어만두 등이 상에 넘칠 정도로 차려진다. 밥이 나올 때쯤이면 드디어 젓갈의 고향 남도의 한정식 집답게 오랫동안 공을 들여 삭힌 젓갈 잔치가 펼쳐진다. 토하, 진석화, 꼴뚜기, 납새기, 전복창, 돔베, 대구알젓 등 다양한 젓갈 일곱 가지로 밥상을 장식한다. 굴비나 고추, 무, 오이장아찌 등 맛깔스러운 장아찌들도 함께 상 위에 오른다. 4인 점심은 14만원, 저녁은 16만원. (062) 222-4234 *찾아가는 길: 도청에서 전남대학병원 가는 일방통행로 뒷골목 안에 있다. |
▶ 아리랑하우스 (동구 계림동/ 한정식) |
배가 터지도록 떡 벌이지게 차린 음식들을 쫓아가다 보면 입이 쉴 틈이 없다. 한정식(1인분 2만원)에는 홍어찜, 홍어사시미, 제육, 꼬치, 갈비살구이, 모듬전, 장어구이, 탕평채, 낙지볶음 등이 주르르 나온다. 음식이 나오는 속도를 먹는 속도가 쫓아가기 바쁘다. 남도 한정식처럼 반찬 가짓수와 양이 많다. 토속적인 남도 풍을 벗어나 누구나 먹기 쉽게 서울ㆍ경기 풍의 담백하고 삼삼한 맛이다. 2만5000원짜리 한정식에는 몇가지 생선회와 튀김 종류가 추가되고, 3만원 짜리 특상에는 로스편채, 생선구이, 구절판 등이 더 나온다. 뭘 시키든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062) 525- 2111 *찾아가는 길: 광주시청 정문 바로 앞 금수관광호텔 2층에 있다. |
▶ 송풍정 (동구 운림동/ 보리밥) |
무등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당산나무 그늘 아래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보리밥 한 상 받는 기분이 흐뭇하다. 산 중에서 맛보는 꽁보리밥 백반(4000원)이 이렇게 달 줄이야. 꽁보리밥에다 상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촌스러운 스테인리스 대접, 열댓가지 나물들이 보기 좋게 올라온다. 투박한 된장찌개 맛도 구수하다. 산길이라 일찍 어두워지므로 저녁 때는 개방된 등산로를 따라 차를 몰고 올라가야 한다. 보리밥 식사 외에도 닭이나 청둥오리백숙(3만원)이 있고, 직접 재배한 표고버섯볶음도 맛있다. 막걸리 한 자배기 들이키기에 딱 좋다. (062) 227-1859 *찾아가는 길: 증심사에서 무등산 등산로로 올라가다 산 중턱에 있다. |
▶ 우정식당 (순창군 순창읍/ 삼계탕) |
큼지막한 뚝배기를 꽉 채울 정도로 큰 닭을 팔팔 끓인 삼계탕(8000원)은 장정 한 사람이 1인분을 해치우기 힘들 정도다. 녹각, 인삼, 대추, 밤, 마늘 등 삼계탕에 들어간 내용물들도 하나같이 큼직큼직하다. 삼계탕 뚝배기를 다 비우고 나면 녹두죽이 나온다. 고추장의 고장 순창답게 우정식당에서도 고추장, 된장을 많이 담가둔다. 투박한 된장과 달콤한 고추장 맛은 일품. 그냥 밥과 고추장만 먹는 것으로도 입맛이 돈다. 한정식(8000원)은 푸짐한 반찬에 더덕, 마늘, 무, 오이 등 장아찌들이 곁들여진다. (063) 653-2627 *찾아가는 길: 순창 버스터미널 대각선 방향에 큰 길가에 있다. |
▶ 남원집 (순창군 순창읍/ 한정식) |
남원에서 시집 와 순창에서 식당을 연 지 40년 가까운 세월. 남원집 한정식 상은 주인 할머니의 나이만큼이나 연륜과 맛이 들었다. 한정식(6만원) 상을 받으면 무려 70여 가지 반찬이 한 상에 올라오는데, 가짓수에 비해 상 크기가 작아 두 겹으로 차곡차곡 포개져 나온다. 반찬을 종류별로 하나씩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지경이니 직접 가서 그 풍성함을 눈으로 느껴보시기 바란다. 자주 온 사람들은 아예 음식이 남을 걸 대비해서 빈 그릇을 갖고 와서 싸간다고 한다. (063) 653-2376 *찾아가는 길: 순창 현대병원 바로 맞은 편 골목 안에 있다. |
▶ 동원식당 (구례군 구례읍/ 산채백반) |
지리산으로 올라가는 관문인 구례의 동원식당은 한정식 (7000원)으로 오랜 명맥을 잇고 있는 집이다. 사실 한정식이라고 하기보다는 산채백반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적합할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동원식당의 한정식 상에는 산나물 냄새가 푸르게 묻어난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시원하면서도 쌉싸름하고 향이 강한 더덕 맛에 빠져 다른 반찬은 쳐다보지도 않고 밥 한 그릇을 비웠다. 된장찌개, 생선구이, 돼지불고기 등 스물댓 가지의 반찬이 펼쳐지는 밥상에 지리산 깊은 골의 맛이 남아 있다. (061) 782-2221 *찾아가는 길: 구례 우체국 후문 앞에 있다. |
▶ 가든산장 (곡성군 죽곡면/ 은어회) |
곡성에서 구례구역까지 이어지는 17번 국도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다. 그 길에 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아름다운 압록유원지가 있다. 맑은 강물을 바라보며 먹는 은어회와 참게매운탕 맛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 지금은 거의 다 양식이라 자연산 은어에서 나는 수박향까지 맡을 수는 없지만 깨끗한 섬진강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바로 압록의 은어회다. 은어회로 입맛을 개우고 참게매운탕을 먹는 것도 푸짐하다. 맛있는 참게는 노란 알(실제는 알이 아니라 내장)을 깨물면 뭐라 설명하기 힘든 꽃 같은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진다. 입맛의 사치다. (061) 362-8343 *찾아가는 길: 곡성에서 구례 쪽으로 가다보면 압록유원지가 나온다. 압록교를 넘자마자 우회전하면 강변에 있다. |
▶ 석곡식당 (곡성군 석곡면/ 돼지불백) |
여수와 순천에서 올라오는 트럭 운전기사들의 돈을 긁어 모았다는 돼지불백(6500원)의 명가. 남도에도 이름난 기사식당들이 몇 있는데, 그런 종류의 집 중 가장 원조다운 집 중 하나라고 보면 맞다. 갖은 양념을 한 돼지고기를 연탄불에 굽는데, 부엌에서 굽는 냄새가 풍겨오며 배고프게 만든다. 껍질과 비계까지 잘 붙어 있는 돼지고기는 생김새부터가 먹음직스럽다. 불고기 양념은 맵고 짜고 달고 자극적이다. 남해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뚫리는 바람에 이제는 한적한 마을이 되었고, 손님도 예전같지 않지만 돼지고기 맛과 양념 맛을 보면 충분히 그 내력을 알 수 있다. (061) 362-3133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석곡으로 빠지면 석곡파출소 건너편에 있다. |
▶ 투가리추어탕 (순천시 풍덕동/추어탕) |
투가리란 남도에서 뚝배기를 뜻하는 사투리다. 무거운 뚝배기에 하나 가득 채워서 나오는 추어탕이 국물만 언 듯 봐도 진해 보인다. 미꾸라지를 잘 갈아 넣은 국물에 다진 고추와 젬피가루를 넣어서 먹는다. 조심해야 할 점은 고추가 미치도록 맵기 때문에 양 조절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젬피가루도 산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산초보다 훨씬 향과 맛이 강하다. 씹는 맛이 좋은 시래기와 혀에 약간씩 걸리는 추어, 고추와 젬피의 강하고 자극적인 맛, 투가리추어탕은 강한 추어탕 맛의 진수를 보여준다. (061) 742-0862 *찾아가는 길: 풍덕동 당산나무 놀이터 바로 옆에 있다. 주택가 안이므로 찾기가 좀 힘들다. 전화 문의하는 게 편할 듯. |
▶ 잠수기회타운 (여수시 국동/ 생선회) |
늦봄부터 가을까지 여수 인근을 휩쓰는 회는 ‘하모’다. 여수 지방에서는 갯장어를 일본 말인 하모로 부른다. 갯장어는 잘게 썰어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회(2만5000원)가 일품이다. 넓적하게 포를 뜬 갯장어를 팔팔 끓는 육수에 잠깐 담갔다가 꺼내 먹는 샤브샤브식의 유비끼(2만8000원)도 맛있다. 갯장어 뼈와 대가리를 푹 고아서 갖은 양념으로 간을 한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갯장어 맛이 일품이다. 잠수기회타운은 대형 식당이라 다양한 횟감들이 많다. 갯장어가 아니더라도 다양하게 회를 선택할 수 있다. 뻥 뚫린 창가에 앉아 여수항을 내려다보는 낭만도 있는 집이다. (061) 640-2080 *찾아가는 길: 여수시 소경도 선착장 나루터가 있는 국동 어항단지 안에 있다. |
▶ 칠공주장어탕 (여수시 교동/ 장어요리) |
이른 아침부터 여수 사람들의 술독을 달래주는 장어탕 한그릇으로 유명한 집이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에 후추를 뿌려서 톡 쏘는 느낌이 좋다. 기름지고 두둑한 장어탕뿐 아니라 장어 내장을 듬뿍 넣은 내장탕 맛도 좋다. 이 집에선 아나고(붕장어)를 재료로 쓴다. 숯불소금구이와 양념구이가 있는데, 냄새와 연기가 싫은 사람은 아예 주방에서 구워달라고 해도 된다. 장어 맛도 좋고 양념 맛도 일품이다. 식당 주인네가 딸만 일곱이라 칠공주식당이라고 한다. (061) 663-1580 *찾아가는 길: 여수시 교동 광주은행 뒤쪽 장어탕 골목 안에 있다. |
▶ 구백식당 (여수시 중앙동/ 서대회) |
납짝하고 길쭉하게 생긴 여수의 명물 ‘서대’를 회로도 먹고, 조려서도 먹는다. 구백식당은 서대회로 유명한 집이다. 막걸리 식초와 새콤, 달콤, 매콤한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서대회는 한여름에도 더위를 잊을 정도로 감칠맛이 난다. 두사람이 1인분(1만원)을 시켜 밥에 비벼 먹어도 좋다. 여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금풍생이 구이를 서대회와 곁들이면 여수의 전통적인 재료와 음식들을 다 맛보는 셈이다. 구백이라는 상호 그대로 전화번호도 구백번이다. (061) 662-0900 *찾아가는 길: 여수 중앙동로터리 천일약국 바로 뒤에 있다. |
▶ 명신식당 (여수시 중앙동/ 낙지볶음) |
낙지볶음 한 가지 메뉴만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뻘을 먹고 자란 낙지는 힘이 좋고, 맛은 찰지고 쫄깃쫄깃하다. 오랫동안 낙지볶음(2인분 기본 1만6000원)만 해온 덕에 주방에서 내온 볶음 재료가 손님의 입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모든 움직임이 매끄럽다. 매운 맛과 달콤한 맛이 어울려 적당한 담백하다. 까만 후라이팬에 올라 꿈틀거리는 산낙지를 보면 사람들이 잔인하다는 생각도 든다. 불에 달궈진 뜨끈뜨끈한 낙지를 그냥 떠먹어도 되고, 밥에 얹어서 비벼먹어도 된다. (061) 662-3990 *찾아가는 길: 여수 외환은행 바로 뒤편에 있다. |
▶ 한길로회관 (보성군 보성읍/ 전어회) |
한길로회관은 군 단위 중심지의 유명 식당답게 한정식을 비롯해 모든 음식을 다 한다. 전어로 유명한 보성답게 가을이 오면 맛있는 전어가 상에 오른다. 새벽부터 시장에서 통통한 전어를 사다가 매콤한 양념에 회를 무치거나 구워서 내놓는다. 전어 내장은 다 끄집어내서 보성 명물 돔베젓을 담근다. 전어구이 하나만 올라가도 밥상이 풍성해진다. 전어를 구운 후 양념장을 살짝 발라서 내오는데, 한 군데도 버릴 게 없을 정도로 머리까지 쪽쪽 빨아 먹어도 된다. (061) 852-3281 *찾아가는 길: 보성읍내 경찰서 옆에 있다. |
▶ 행낭횟집 (보성군 회천면/ 전어회) |
가을 전어, 가을 바다를 동시에 만끽하려면 율포를 찾아가는 게 어떨까. 해수욕장 때문에 여름에는 사람들이 많지만 가을철 율포는 고요하고 한적한 바닷가다. 행낭횟집은 율포에서만 40년 가까이 터를 잡고 장사를 해온 집. 빨간 양념에 무쳐내오는 전어회 맛이 고소하다. 전어회를 밥 위에 얹어 내오는 걸 여기선 회덮밥 대신 전어회비빔밥이라 한다. 회천면에서 나는 쪽파는 맛있기로 유명한데, 맵고 강한 맛이 살아 있는 쪽파김치까지 곁들이면 더 바랄 게 없다. 근처에 해수온천탕이 있어 뜨끈한 물에 몸을 한 번 담그고 오는 것도 좋다. (061) 852-8072 *찾아가는 길: 보성읍에서 율포해수욕장에서 면사무소를 찾으면 그 옆에 있다. |
▶ 국일식당 (보성군 벌교읍/ 백반) |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였던 벌교. 벌교읍내에서 백반을 전문으로 30년 이상 상을 차려온 집이다. 5000원, 7000원, 1만원짜리 백반상이 있다. 남도의 백반집답게 서너가지 젓갈은 기본이다. 보성 특산 전어속젓, 토하젓, 대구아가미젓, 바지락젓 등이 철따라 올라온다. 생선매운탕, 양태찜, 굴비구이, 홍어찜, 해물전, 쭈꾸미불고기, 새우찜, 게장 등 다양한 요리가 입맛을 돋우는 집이다. 그때그때 나오는 반찬이 달라지니 여기 쓴 것말고 다른 반찬이 나오는 것도 기대해 보시길. (061) 857-0588 *찾아가는 길: 벌교 남초등학교 바로 앞에 있다. |
▶ 벌교우렁집 (보성군 벌교읍/ 우렁회) |
노총각이 우렁색시를 구하는 것도 아니건만 우렁이 회를 먹기 위해 벌교까지 달려가 볼 만한 집이다. 외제 우렁이를 쓰는 다른 곳과는 달리 오로지 토종 우렁이만 고집해 쓰는 곳이다. 우렁이를 먹다 보면 입 안에서 잔모래처럼 사각사각 씹히는 게 느껴지는 데 그게 바로 우렁이 새끼들이다. 살모사처럼 어미를 파먹으면서 자라는 것이다. 진한 모성애에 울고, 우렁이 맛에 웃는다. 야채와 함께 무친 우렁회(1만5000원, 2만5000원)나 구수한 우렁이된장국(6000원) 모두 맛이 좋다. (061) 857-7613 *찾아가는 길: 벌교 읍내 홍교 근처에 있다. |
▶ 전통식당 (담양군 고서면/ 한정식) |
5년 묵은 김치를 먹어본 적이 있는가. 불행하게도 이집 자랑거리인 5년 묵은 김치는 다 떨어졌고, 이제는 3년 묵은 김치만 남아 있다. 하지만 김치 맛이 일반 김치와는 격이 다르다. 김치는 말할 것도 없고,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반찬들도 맛있다. 젓갈과 장아찌, 참게장, 두릅, 머위, 쇠고기 산적, 계란찜, 병어조림 등 40가지 정도의 반찬이 화려하다. 남도 한정식 집은 대개 기본 상이 4인부터 시작되지만, 이 집은 두 사람도 단출하게 상을 받을 수 있다. 1인분 2만원. (061) 382-3111 *찾아가는 길: 무등산 뒤편 광주댐 근처 소쇄원 가는 길에 있다. |
▶ 민속식당 (담양군 담양읍/ 죽순요리) |
죽순은 봄날의 나른한 입맛에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매년 봄비가 내리고 나면 우후죽순 올라오는 햇죽순을 대량으로 사서 염장 보관, 일년 내내 싱그러워 보이는 죽순을 내온다. 물에 담가 아릿하고 떨떠름한 맛을 뺀 죽순을 쇠고기 생안심과 함께 무친 게 죽순육회 (1만8000원). 죽순회(1만원)는 죽순과 우렁이, 풋고추, 오이 등을 넣고 매콤달콤새콤하게 무친다. 어느 걸 먹어도 시원하고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 온 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원래는 ‘민속의 집’이었으나 간판을 새로 바꿔 달았다. (061) 381-2515 *찾아가는 길: 담양읍내 담양경찰서 사거리 근처에 있다. |
▶ 신식당 (담양군 담양읍/ 떡갈비) |
떡갈비는 광주나 해남 등 남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다. 떡갈비 하나를 제대로 만들려면 귀찮을 정도로 잔손이 많이 간다. 갈비에 붙어 있는 살만 발라서 채를 치듯이 다지고, 동그랗게 다듬어서 다시 갈비뼈 위에 올려놓고 구워낸다. 담양은 특히 떡갈비 집이 많다. 부드럽고 고소한 떡갈비를 간판 메뉴로 내건 신식당은 초벌구이를 한 떡갈비를 잔불에 따뜻하게 해가면서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최근 2~3년간 남도음식축제에 가면 담양의 대표선수로 참여하는 식당이다. (061) 382-9901 *찾아가는 길: 담양 읍내 경찰서 사거리 근처에 있다. |
▶ 덕인갈비 (담양군 담양읍/ 불고기) |
남도로 식도락 여행을 떠날 때마다 꼭 들리는 곳이 담양이다. 워낙 손맛이 좋기로 유명한 동네라 어느 집에 들어가도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덕인갈비도 신식당과 더불어 담양 떡갈비의 양웅이라 할 만하다. 떡갈비(1인분 1만2000원)를 만드는 아줌마들의 손놀림이 바삐 돌아간다. 품질 좋은 죽향한우에 간장, 양파, 배 등 야채와 과일로 맛을 낸 장터불고기(한 근 2만4000원) 맛도 일품이다. 국물 없이 구운 바싹불고기의 맛이 이름 그대로 장터에서 구워먹는 것 같다. (061) 381-3991 *찾아가는 길: 담양읍내 담양경찰서 사거리 근처에 있다. |
▶ 사창짚불구이(무안군 몽탄면/ 삼겹살구이) |
부산 기장 쪽에 가면 짚불 꼼장어구이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집 대표 메뉴는 짚불에 구운 삼겹살구이다. 삼겹살(6000원)을 주문하면 주인 아주머니가 미리 석쇠에 가지런히 쟁여둔 삼겹살을 짚불에 화르륵 불을 붙여 순식간에 구워낸다. 순간적으로 타오르는 짚불의 강한 화력 때문에 드문드문 약간씩 탄 삼겹살이 오히려 더욱 고소하다. 석쇠 사이로 기름기가 빠지면서 고기 맛은 더 쫄깃쫄깃해진다. 호남선 기적소리를 들으며 먹는 삼겹살 맛이 일품이다. (061) 453-7778 *찾아가는 길: 무안군에서 호남선이 지나가는 사창역을 찾으면 그 가까이 있다. |
▶ 나주곰탕 하얀집(나주시 중앙동/ 곰탕) |
언제부턴가 나주곰탕이라는 말은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1900년대 초반, 지금 주인의 할머니가 장터에 나가 국밥을 만들어 팔던 게 지금의 나주곰탕이 됐다고 한다. 출가한 딸들도 외지에서 곰탕집을 경영하고 있으니, 4대째 곰탕 역사가 이어진다. 식당에 들어가 그냥 ‘탕 하나요!’ 하고 외치자 양지, 사태, 머리곡 등을 푸짐하게 넣어 뚝배기가 넘칠 정도로 양이 많은 곰탕(5000원)이 순식간에 나온다. 언제 가든지 항상 가마솥에 펄펄 끓고 있는 곰탕을 볼 수 있다. 뜨끈뜨끈한 곰탕 국물 위에 계란 지단과 파, 고춧가루를 살짝 얹은 게 시각적으로도 입맛을 돋운다. (061) 333-4292 *찾아가는 길: 옛 나주군청(현 시의회) 앞에 있다. |
▶ 쌍둥이가든(영암군 삼호면 / 짱뚱어탕) |
쌍둥이가든 메뉴는 짱뚱어탕과 추어탕 두 가지뿐이다. 두 가지 음식 모두 주재료인 짱뚱어나 미꾸라지를 갈아 끓인 탕이다. 원래 모양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푹 삶은 후 체에 걸러서 형체가 보이지 않도록 간다. 그런 다음 푹 끓여 진국으로 먹으면 된다. 국물은 배추우거지를 넣어 매콤하게 끓였다. 발간 국물이 보기에도 얼큰해 보인다. 갯벌에 가면 기다가 뛰다가 하면서 마치 네발 달린 짐승처럼 사람들의 눈을 현혹시키는 게 있는데, 바로 짱뚱어다. (061) 462-5637 *찾아가는 길: 목포 영산강 하구둑에서 영암 쪽으로 차로 10분 정도 가면 오른쪽 대로변에 있다. |
▶ 호산회관(목포시 용당2동/ 낙지요리) |
‘세발낙지’의 고장 목포에서도 호산회관은 낙지 요리에 관한 한 첫손에 꼽히는 집이다. 낙지 요리라면 뭐든지 있는 집이라고 보면 된다. 메뉴만 주욱 읊어봐도 낙지를 조리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 수 있다. 세발낙지(한 마리 3500원), 낙지데침(3만원), 낙지다짐 외에도 낙지구이(1만5000원), 낙지초무침(1만 5000원), 낙지볶음, 낙지즉석전골, 낙지돌판구이, 낙갈(낙지ㆍ갈비)대하찜, 낙지산적, 연포탕, 불낙(불고기ㆍ낙지)전골, 낙지덮밥, 낙지비빔밥, 낙지죽까지 없는 게 없다. 입에 쩍쩍 들러붙는 싱싱한 놈들을 참 잘도 골라왔다는 생각이 든다. 낙지 외에 일식 사시미도 한다. 가끔씩 새로 개발한 낙지 요리를 먹는 건 호산회관에 가는 즐거움이다. (061) 278-0050 *찾아가는 길: 목포시내 삼호광장 근처에 있다. |
▶ 영란횟집(목포시 중앙동/ 민어회) |
여름철 민어 맛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다. 영란횟집은 민어회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뻘을 먹고 자란 민어 맛 하나만큼은 으뜸이다. 냉장고 안에는 항상 20~30명은 달라붙어야 먹을 정도로 큰 민어가 몇마리씩 드러누워 있다. 그 큰 민어를 통째로 잡으니 부드러운 맛부터 쫄깃쫄깃한 씹는 맛까지, 몸통에서 꽁지까지 모든 부위를 먹을 수 있다. 민어의 다양한 부위와 껍질이 붙어 있는 뱃살까지 함께 나오는 민어회 한 접시가 메인 디쉬다. 여기에 민어껍질, 부레, 양념한 민어뼈 등이 나온다. 회를 다 먹고나면 민어매운탕이 나온다. 다른 회도 있긴 하지만 여기까지 와 민어 외에 달리 무엇을 먹으랴. (061) 243-7311 *찾아가는 길: 목포시 초원관광호텔 바로 앞에 있다. |
▶ 선창횟집(목포시 금동2가/ 준치회) |
굳이 ‘썩어도 준치’라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준치 맛의 달고 보드라움을 아는 사람은 안다. 선창횟집은 준치를 남도풍으로 새콤달콤한 양념으로 잘 무쳐서 준다. 얇게 포를 뜬 준치회, 각종 야채를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준치회무침이 맛있다. 대접에 밥 한 공기를 엎어 넣고, 준치회무침에 쓱싹 비벼 먹으면 매콤한 준치비빔밥이 된다. 준치는 봄에 나온 걸 급랭시켜 두었다가 녹여가면서 무침으로 쓴다고 한다. 봄철에는 싱싱한 준치를 회로 먹을 수도 있다. 다른 횟감으로는 병어회가 있다. 병어 역시 목포쪽 물이 좋은데, 씹을수록 달콤한 여운이 남는 회다. (061) 244-3708 *찾아가는 길: 목포시내 신안군 교육청 바로 옆에 있다. |
▶ 백포식당(해남군 해남읍/ 생선조림) |
백포식당은 맵고 맛있는 생선찜(8000원)을 내놓는 집이다. 찜용으로는 주로 갈치, 서대, 조기 등을 쓴다. 냄비 바닥에 무를 깔고 통통한 갈치를 먹음직스럽게 졸인 갈치조림은 간간하고 매콤한 맛이다. 갈치는 물론 양념이 푹 배어든 무를 베어먹는 맛도 좋다. 바다가 가까운 동네답게 젓갈 맛이 싱싱하다. 해남의 명물 토하젓을 필두로 조개젓, 전어속젓, 황새기젓, 갈치속젓 등 다양한 젓갈을 만날 수 있다. 젓갈만 곁들여도 밥맛이 난다. 백반을 먹듯 편하게 밥을 먹기에 좋은 집이다. (061) 536-3449 *찾아가는 길: 해남 버스터미널에서 약간 내려가면 한국통신 바로 앞에 있다. |
▶ 장수통닭(해남군 해남읍/ 닭 한 마리) |
간판에는 ‘통닭집’이라 써놓았지만 보통 통닭집을 떠올리면 안된다. 친구가 “해남에 간 길에 장수통닭집에 들러 닭 한 마리 잡아달라고 청하면 아주머니가 뒷산에서 풀어 기르는 큼지막한 토종닭 한 마리씩 잡아와서 요리를 해주는 곳이 있다”고 해 속아 갔던 집이다. 친구의 허풍에 넘어간 셈이지만 남도적이고 토속적인 닭 맛 하나는 최고였다. 닭 한 마리(3만원)를 주문하면 닭 육회를 필두로 닭불고기, 닭찜, 닭죽을 차려내온다. 한 마리만 주문해도 어른 네명 정도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닭이 크다. (061) 535-1003 *찾아가는 길: 해남읍내에서 대흥사 가는 길목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