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스크랩] 고령화의 무서움을 모르다

산술 2011. 2. 16. 14:51

1213일자 조선일보 1면 톱 기사는 '한국인들 고령화의 무서움 너무 모른다' 였습니다.

그 만큼 장수시대는 빨리 다가오는데 고령사회의 필요충분조건인 사회안전망에 대한 대비나 인식은 한 참 뒤쳐져 있다는 지적입니다. 서양인들은 은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즐거움, 여유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로움, 빈곤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고 합니다. 이는 노후생활에 필요한 은퇴자금과 질병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은퇴준비는 조금씩이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노후준비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

준비의 주체는 개인이 되어야 하며, 핵심은 연금과 질병에 대한 준비 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룬 나라입니다. 6.25가 끝난 다음해에 조선일보에는 '캄푸치, 한국에 쌀 원조'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캄푸치는 지금의 캄보디아를 가르키는 말로 이제는 우리의 도움을 받는 나라지만 반세기 전에는 기근에 시달리는 한국사람들을 위해 쌀을 원조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 이었습니다. 이런 나라가 세계 역사상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경제성장을 일궈 냈습니다. 이제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란 칭호가 더 이상 어색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급속한 발전을 한 만큼 국민들의 기대수준은 높아졌지만 그에 대한 대비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

사회복지가 가장 발달되어 있다는 스칸디나비아 3국도 사회복지제도를 준비하는데 70년에서 110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수입의 30%를 세금으로 정부가 가져가는데 기꺼이(?) 동의했습니다. 우리는 노후를 공적영역에서 충분히 담보할 여력이 아직 없습니다. 결국, 개인의 준비의 중요성이 더욱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공적 보장 기능이 취약하여 개인 스스로 생애관리를 책임져야 할 상황에 처함에 따라 생애에 맞는 재무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

재무설계의 핵심은 보험설계입니다. 평균수명 연장에 대비하는 연금상품이 우선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7062세에서 200980.5세 까지 매 10년 마다 4~5세 늘어 왔습니다. 30년 후 평균수명이 120세 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어느 생물학자의 예측도 있을 정도입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장수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은 공적연금과 개인이 준비하는 연금보험의 종신형이 대표적 입니다. 그러나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현재 12~25%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기 에는 턱없이 부족한 편입니다. 물론, 국민연금 납입기간이 짧은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그나마 2028년 까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계속 낮아져 40%까지 감소될 전망입니다. 국민연금만으론 노후를 대비하는 수단이 못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개인적으로 연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현재 연금저축보험의 가입비율은 23%에 불과합니다. 그 중 인플레를 반영할 수 있는 변액연금보험이 가장 합리적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세계 노인들의 미래상이란 연구자료에서 2040년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층의 비율은 전체인구의 38.6%로 일본, 이태리,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노령국가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의 노인들은 인도의 노인들에 비해 대접받지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인도는 산업화속에서도 자식이 부모를 모시는 전통이 여전히 살아 있지만 한국과 중국은 이런 가치관이 사라질 것 이라는 예측입니다. 우리 스스로 노후를 준비할 필요성을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노후준비는 질병을 담보하는 보험의 준비입니다. 노후는 어쩔 수 없이 질병과 가까워지는 시기입니다. 해외 생명보험 시장의 특징은 연금상품의 증가와 함께 보장성 상품중 노후건강을 준비하는 상품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입니다. 그러나 우리 경우에는 아직 부족한 편입니다. 상해, 건강보험의 가입비율은 40% 정도 이지만, CI보험에 가입비율은 10% 정도로 선진국과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더욱이, 보장금액의 크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가입금액의 경우 그동안 물가상승, 위험의 다양화등을 감안하면 가입액 또는 보상수준이 적거나 다양한 리스크 보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이제 부터는 노후리스크 강화를 위해 가입금액의 크기를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독일의 문호 괴테는 20세에 바라보는 인생은 너무길고 화려하게 보였지만 60이 되어서 바라보는 인생의 너무 짧고 허망하다고 했습니다. 젊은 시절 결코 다가오지 않을 것 같은 노후는 생각보다 빨리 다가옵니다. 위기의식을 갖지 않으면 40세부터 불안감이 계속 인생을 따라 다닐 것입니다.

출처 : 광주 산내음 산악회
글쓴이 : 맑은영혼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