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여행했다고 하지만 구룡반도의 아주 일부만 돌아봤을 뿐이라 참 여행기 올리기가 부끄럽습니다..^^
전편에 홍콩 간판에 대해 올린것도 정처없이 주변을 돌다가 생각난 점을 몇자 적은건데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관광이라고 주어진 시간이 21시간뿐이라 구룡반도를 벗어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침샤초이와 야우마테이, 그리고 웡콕주변만 강행군으로 돌아봤죠...
따라온 후배는 아마 엄청 불만이 많았을 겁니다..
제가 원래 여행하는 스타일이 많이 보고 많이 사진찍고 도보로 돌아다니는 거라서 휴식이 없죠..
더구나 주어진 시간이 빠듯하니 너무 서둘렀었던 것 같았죠..
밤에 야경보러 갔을때는 둘다 지쳐서 탈진상태까지 되었습니다..ㅋㅋ
침샤초이역에서 웡콕까지 지하철로 이동했습니다.
지하철은 모두 이렇게 스크린도어가 되어 있네요..
우리나라에서도 대부분 설치되어 있어서 그다지 호기심을 자아내지는 않고요..
거의 시스템이 비슷하더라고요~~
야우마테이는 솔직히 후배 무마용이였습니다...
게임과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야우마테이에 있는 시노센터를 가서 아주 약간의 배려를 배풀려고 했던거죠..
그래야 이후 강행군에 동참할 것 같아서요..ㅋㅋㅋ
역시 번화가라서 그런시 사람으로 넘쳐납니다...
역시 이곳도 간판의 홍수는 여전합니다...아마 침샤초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한건 절대 아니죠..ㅎㅎ
메인 스트리트인 네이선로드옆이라서 그런지 홍콩의 명물 이층버스들이 줄지어 지나다니네요..
저걸 타봤어야하는데...뭐 버스 탈줄을 몰라서요..
시간도 물론 없고^^
대로변에 위치한 시노센터인데..생각보다 찾기 힘들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지도는 그냥 책자에 달린게 전부라서 제대로 된 지도가 아니었죠..
교토를 다닐때는 5000:1 정밀지도를 들고 다니다가 이런 허술한 지도를 보니 헤매게 되더군요..ㅎㅎ
시노센터...영어로 쓰여 있으면 좋았을텐데..한자로 信和中心이라고 붙여놨으니 초행길은 저희가 헤맬수 밖에 없었죠..^^
책자에는 정말 게임과 음반, 피규어등등 없는게 없다고 해 놨는데..실제 들어가보니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없었습니다..
익히 우리나라에도 다 퍼져있어서 그런지 신선한게 없다고 해야할까요..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나마 중국풍의 체스판이나 장기판은 좀 특이하고 사볼까하는 생각도 가져봤는데...
생각보다 싸지가 않네요...
게임도 그렇고, 피규어도 그렇고...홍콩물가는 역시 중국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비싸네요...
결국 아이쇼핑으로 끝낼수밖에 없었습니다...
뭔가 큰걸 잡아오려고 했던 부푼 꿈은 그냥 깨지고...뭔가 요상한 게 있나하는 호기심에 좀 더 둘러보다가^^ 나왔습니다..ㅎㅎ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이 이 마네키네코인데..가격이 좀 세죠..ㅎㅎ
980홍콩달러면 한화로 14만원돈 입니다...
처음엔 얼마나 될꺼냐..하고 사려고 했다가 사진으로 담아왔네요..ㅠ.ㅠ
참 시노센터에서 사진 정말 못찍게 합니다..
그냥 진열장이나 간간히 찍어야지..매장안을 찍으면 난리더군요..
아쉬움을 남기고 시노센터를 나와 바로 옆의 싸이영초이 스트리트로 접어듭니다.
이곳은 전자제품거리로 곳곳에 니콘, 캐논등의 간판이 걸려있어 우리의 용산전자상가를 방불케합니다..
그러나 용산처럼 완전히 전자제품만 있는것이 아니라 화장품나 의류점들이 생각보다 많이 자리잡고 있네요.
이렇게 KFC도 붉은 간판을 밖으로 빼놓고 있습니다.^^
아래쪽은 그래도 잘 정돈된 점포들이 있지만 그 위로는 정말 몇십년된 낡은 건물의 외관이 그대로 들어납니다.
더운 홍콩이라서 에어컨 실외기나 본체가 창문마다 튀어나와 있어 무척 어지러운 상황이죠.
우리의 종로나 명동은 건물자체는 오래되어도 아래만 살짝 꾸미지않고 건물 전체를 껍데기라도 리모델링을 하는데 반해 더 경제력이 좋은 홍콩은 건물외부 치장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가봅니다...
지오다노 매장도 참 많이 있더군요..
화장품 브렌드 라네즈도 꽤 큰 매장을 이 주변에 열고 있습니다..
물론 사사나 봉쥬르에 비하면 무척 적은 수이지만..우리의 브랜드를 외국에서 보니 대단히 반가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괜히 나가면 애국자 되는게 아닌가봐요..ㅎㅎ
시간이 많으면 이곳저곳을 들어가서 살펴볼 수 있었겠지만..아무래도 그럴 여유는 없었습니다..
빨리 야시장에서 선물사고 돌아가서 저녁 8시에 하는 심포니 오브 라이츠를 봐야 했거든요^^
그래서 딱 하나. 카메라 매장만 들어가서 둘러 봤는데...
국내와 큰 메리트가 없었습니다...게다가 관세라도 맞으면 완전 손해더라고요^^
즉 그래서 내린 결론은...홍콩에서는 전자제품은 큰 이익이 없다..였습니다..ㅋㅋㅋ
드디어 싸이영초이 거리를 완전히 돌아나와 홍콩의 명물 야시장거리로 접어들었습니다..
구룡반도쪽에 대표적인 야시장인 여인가와 남인가인데...
여인가는 웡콕쪽이고, 남인가는 야우마테이쪽입니다..
물론 두 군데가 크게 떨어져 있는건 아니라서 한번에 다 둘러볼 수 있죠..ㅎㅎ
처음 들린곳은 여인가로 레이디스 마켓이라고도 하네요..
뭐 같은 말이긴 한데...여인이건 남인이건 크게 단어와 상관없이 비슷한 물건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여인가는 여성의 물건을 팔고 남인가는 남자물건 파는게 아니라 그냥 기념품이나 옷가지등..몇군데 다니면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이곳의 특징이라면 낮은 수레에 물건을 펼쳐놓은 노점상이 아니라 천막을 2층높이로 올려서 그 위로 쭉 진열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곳을 들어오면 양옆으로 늘어서 노점으로 인해 뒷편 건물은 전혀 안 보이게 되죠..
사실 그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구글맵스에 있는 스트리트뷰로 보니 이 시장이 철시된 이후엔 정말 낡은 건물들이 양옆에 서 있더라고요..
밤에 이런 노점들이 불야성을 이뤄 그 어두운 면을 가려주는 듯 합니다..ㅎㅎ
여기에 있는 물건을 크게 나누면 옷, 기념품, 가방신발등의 잡화입니다..
간혹 짝퉁도 눈에 띄곤 하는데..이미테이션 물건보다는 그냥 중국산 저렴한 제품이 더 많습니다..
옷은 너무 조잡한 수준이라서 패스해버리고...그냥 기념품 될만한 싼 물건을 찾아 다녔습니다..
굳이 살것이 없어도 상점 하나하나 살피는게 또 묘미입니다..
여인가라는 명칭을 그래도 유지하려는 듯 비교적 가방이나 악세사리 가게들이 많았습니다.
좀 우리에게는 난해한 제품들이 많아 문제였지만요..ㅎㅎ
아마 옷이나 가방 다음으로 많은게 인형가게일 겁니다..
전혀 로열티없는 제품들이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매달려 있더군요..ㅎㅎ
참고로 전 토토로를 좋아하는데...그 커다란 토토로도 제법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걸 가져올 방법이 없어 못 샀지만...옆에 쿠션으로 쓰기 좋았을것 같았죠..^^
약간 이른 시간이어서 아주 사람이 많이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 걸어서 남인가를 갔을때는 제법 저녁이 되어서 그런지 사람이 꽉 차 있었지만요..
정말 이곳을 걸으면 터널속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 높게 올릴 생각을 누가 먼저 했을지...참 기발하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아주 좁은 장소를 몇배로 늘여주는 천막이니까요..
한편으로는 홍콩에서 가장 통일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이 야시장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제각각이고 간판도 전혀 정돈된 모습이 없고, 시가지의 건물들도 새건물과 헌건물이 혼재하는 혼란스러운 홍콩에서 거의 비슷한 높이, 일정한 넓이와 폭으로 된 노점천막이 수백미터를 늘어서있는것 자체가 기적입니다..ㅎㅎ
천막하나하나는 수레를 기반으로 되어 있습니다.
수레위를 쇠파이프나 대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비닐천막을 올리는 거죠..
싸음의 여지없어 가게들이 모두 같은 크기고요..
제일 무질서할것 같았던 야시장이 제일 정돈된 모습이라니...
정말 홍콩이라는 나라는 알다가도 모를 지경입니다..ㅋㅋㅋ
뭐 덕분에 관광객인 저는 야시장 구경을 편하게 했습니다..
근데 이곳은 소매치기로 악명높다고 하는데..저희는 전혀 피해가 없었습니다..
하긴 별볼일 없어 보이는 남자들 터는 것보다 여성쪽이 수지가 있어 그런지도 몰라요..ㅎㅎ
여러 가게중에 가장 제 눈길이 간 곳이 매우 휘황찬란한 공예품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주 대단한 수준은 아닌데....기념품으로 딱 좋을것 같아서요..
이곳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소비해야 했습니다..
일단 제가 개구리 하나 샀고..ㅋㅋㅋ
역시 이런곳은 처음에 부르는 값이 무척 비쌉니다..
한 두배이상은 불러놓고 시작하는 것 같더라고요...
너무 비싸서 가려고 하면 다시 불러서 계산기 두드리고..
노~~라고 하고 또 나가면 다시 불러서...무척 손해본다는 표정을 지으며. 또 흥정을 하는 것이 관례같았습니다..ㅎㅎ
이곳뿐만이 아니라 이곳에서 다 그래야만 뭐 하나라도 살 수 있었습니다..
좀 번거롭긴 해도..나중에 즐기게 되더라고요..ㅎㅎ
대충 반이상은 깍을수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70%까지 깍아봤습니다..
그러니 좀 싼거 같더라고요..ㅋㅋ
바로 위가 중국이라서 그런지 봉제인형 참 많더라고요...
조잡한 것도 많지만, 자세히 보면 정말 일본 정품과 비슷한 것도 많았습니다..
하긴 요즘 지브리나 이런데 인형도 다 중국산이죠...
서로 질의 차이일뿐..메이드 인 차이나는 같네요..ㅋㅋ
좀 이런게 중국같죠^^
기념품으로는 최고인것 같고..조잡하지도 않고해서..이것저것 골라봤습니다...
경극가면이랑 좋은 글귀 새겨진 나무판^^..
역시 이 가게도 시작은 위대했으나...60%이상 저렴하게 사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르죠...
반의 반값이었는지도요..ㅋㅋ
요건 문앞이나 방에 걸어놓는 부적같은 조각입니다..
다 좋은 길조만을 새겨놓은 거죠..
의외로 이건 비싸더군요..대량생산이 힘들어서 그럴지도 몰라요...
사실 여기서 기대했던 것이 묘한^^ 것이 있나였는데...책자에는 그래도 있다고 해서 내심 기대를 해 봤습니다...
여기 오실분..전혀 없으니...ㅋㅋㅋㅋ 흑심품고는 오지 마세요~~~
동행은 아이에게 입혀주면 좋겠다고 중국 겉옷을 하나 사더군요...
이럴때는 나도 아이가 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도 살짝 가져보게 됩니다...
공항에서 전 배웅나오는 사람도 없는데..후배는 딸이 막 뛰어오는데...좀 쓸쓸했죠..ㅋㅋ
좀 어둑어둑해지자 사람들이 조금씩 몰려듭니다...
비슷비슷하다고는 해도 가게마다 또 특색있는 게 걸려있곤 합니다..
팔다팔다 지역 이정표까지 파는건 황당하네요..ㅎㅎㅎ
웡콕에 이곳 명칭인 여인가까지 있습니다..ㅋㅋ
그래도 저런거 사가는 사람 있으니 파는거겠죠..^^
매번 교토에서 일본 부채만 보다가 중국부채를 보니 이색적이네요..
중국이라 그런지 용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네요...바탕이 붉은색도 많고요..
멀리서 보면 괜찮은데..가까이서는 좀 조잡하긴 해요...
역시 부채는 일본이 잘 만드는 듯 하네요..ㅋㅋ
ㅎㅎ철지난 애니가 눈에 띄네요...
드래곤볼에 슬램덩크...이해해 주겠는데..
아래 자동차 앰블럼은 어디에 쓰는건지..ㅋㅋㅋ
야시장은 어디나 활기찬 것 같습니다.
유럽쪽은 덜하지만...아시아권에서 가장 서민적인 느낌이 강한게 야시장이죠..
더구나 먹을 거리도 주변에 많아 저렴하게 배를 채울수도 있고요^^
그때 참 아쉬었던건 너무 많은 곳을 돌아볼 욕심에 이런 야식을 못 즐긴 겁니다..
역시 여행은 여유있게 해야하는건데....의욕이 너무 큰게 화근이었죠..
그러나 그 강행군 덕분에 사진은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동행이 나중에 그러더군요..
난 누구랑 같이 여행못할것 같다고요^^;
두서없이 쓴 홍콩의 첫 야시장 탐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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