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영화이야기 하나 하려고 한다. 흑백영화 "카사블랑카"
오래된 영화라 카사불랑카를 본 사람들은 그 영화에 나오는 “세월은 흘러도” 라는 음악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이것은 기억해야 해요, 키스는 단지 키스일 뿐
후회는 그저 후회일 뿐
근본적인 마음은 그대로죠.
두 여인이 아직도 사랑한다면서 속삭이네
미련은 남아 여전히 사랑고백을 하네
미래가 어떻게 되든지 말이에요 세월이 흘러도..“
**릭이라는 남자는 아프리카 알제리의 한 도시 카사블랑카에서 자신의 이름과 같은 릭이라는 상호의 카페를 운영한다. 웃음기라고는 없는 냉정한 얼굴과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는 이 남자는 사실은 뜨거운 마음을 가진 다정다한한 사나이.. 카페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흑인 샘과 같이 프랑스에서 건너왔다. 릭은 파리에서 한동안 사귀던 일자라는 여자를 잊지 못하고 가슴에 담고 있다.(이 영화의 유명한 대사‘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은 파리에서 릭이 일자와 술을 마시면서 하는 말이다.)
릭은 샘에게 다른 곡은 연주해도 일자와의 추억이 서린 “세월은 흘러도”라는 곡은 연주하지 못하게 한다. 샘은 릭을 좋아하지만 매우 어려워 하고 있어서...
**릭은 독일군이 들어오자 프랑스를 탈출하던 날 역앞에서 만나자던 일자가 왜 나오지 않았는지 알지 못한 채 프랑스를 떠나 카사 블랑카에 왔다. 그러던 어느날 샘이 “세월은 흘러도”를 연주하는 소리를 듣고 불같이 화를 내는데 일자와 와 있었다. 일자는 원래 레지스탕스인 남편 라즐로의 아내였으나 라즐로가 독일군에게 체포되어 연락이 없자 죽은 것으로 알고 릭과 사귀었던 것. 물론 일자도 릭을 엄청 사랑하는데.. 파리를 탈출하던 날 일자는 라즐로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릭을 따라 떠나지 못한것.
맨 왼쪽이 라즐로, 가운데가 일자, 영화를 보면 자막에 안녕, 릭 이라고 나온다. 가슴 아픈 일이다. 릭이 공항에서 목숨을 걸고 이들을 떠나보내는 장면이다. 삼각관계를 계속할 수 없다고 말하고 여기 같이 있으면 수용소로 끌려갈 것이라며 일자를 달래자 일자가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결국 라즐로가 오자 울음을 그치고 릭에게 이별을 고하는 장면이다.
**일자의 사정을 알게 된 릭은 이들 부부를 보내기로 한다. 우여곡절 끝에 릭의 도움을 받아 일자와 라즐로는 포르투칼 리스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게 된다.
이 영화는 원래 성우였다는 험프리보가트의 얼음장 같이 찬 표정의 얼굴 그러나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 역을 잘 소화해 내 빛을 발휘한다. 며칠전 정여울이라는 문학가가 거론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릭을 “한 여자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인생을 통째로 저당잡힌 릭. 그는 오래전에 헤어졌던 연인 일자를 찾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었다.” "서로를 향한 사랑이 변함없음을 확인한 릭은 마음만 먹으면 일자를 보내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릭은 일자를 남편과 함께 떠나보낸다."
"그는 ‘그리움’조차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해 비축해둘 줄 아는 사람이 된다. 그리움의 최고 경지는 바로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영원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로를 기억하기 위해." 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
험프리 보가트.
잉그리트 버그만
일자 역을 맡은 잉그리트 버그만은 “개선문”,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 열연한다.
개선문에서는 술집에서 노래하는 여자로 나온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에서는 선머슴애 같은 모습으로 나온다.
오래전에 본 영화라 그런지 다시 한번 보고 싶다. 공항에서 이별하는 모습이 애틋했던 기억이 새롭다.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아버지란 누구인가? (0) | 2010.12.14 |
---|---|
[스크랩] 부자가 되고 싶은가? 그럼 부자처럼 하라 (0) | 2010.12.14 |
[스크랩] ㅎㅎㅎ 웃지 않으면 죽는다! (0) | 2010.12.13 |
[스크랩] 와!!!!!! 이렇게 좋은 글이.... (0) | 2010.12.13 |
[스크랩] 손잡아 줄 수 있는 따뜻한 우정 (0) | 2010.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