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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법정스님의 語錄 중에서

산술 2010. 11. 19. 13:43

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 보면 서로 만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며

갈랫길 돌아 어차피 헤어질 사람
더 사랑해 줄 걸 후회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했는지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
베풀어 주고 또 줘도 남는 것들인데
웬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미워하고 싸워 봐야
상처 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 텐데
이제 살아 있다는 것 만으로 감사해야지.
이제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 사랑해야지.
우리는 다 길 떠나는 나그네.

 

법정스님의 語錄 중에서

 

출처 : 포 시 즌
글쓴이 : 대 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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