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 산행/지리산 종주 산행(1박2일)

청풍명월 지리산 종주(1)

산술 2010. 9. 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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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산행일: 2010년 9월 24일-25일(1박2일/38.7km) / 술보친구들 포함6명

아름다운 가을에 중추절 연휴에 아름다운 청풍명월 지리산 종주를 했습니다.

9월 24일 새벽공기를 가르며 무거운 베낭을 어깨에 메고 광천터미널에 6시에 도착하여 구례행 첫차(6시20분발/7,300원)를 타고 일정을 시작 합니다.

구례터미널에 7시 40분에 도착하여 구례에서 노고단가는 군내버스 표(4,000원)를 구입해 놓고 근처에서 설렁탕에 막걸리 한잔으로 아침을 먹었다.

8시 20분 노고단가는 버스가 만원이어서 입석으로 중간쯤 올라가는데 뒤로는 발 아래로 낮게 깔린 흰 구름이 장관을 이룬다.

9시에 성삼재에 도착하여 1박2일의 종주산행을 시작 했습니다. 

노고단개피소에 올라 목좀 축이고 10시부터 개방해 놓은 노고단 정상을 올라가니 섬진강과 구례읍내 경관이 한눈에 들어 온다.

너무 쾌청한 가을날씨 덕에 노고단에서도 천왕봉이 아주 가깝게 선명하게 보이고 우리가 가야할 봉우리들이 줄지어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모두들 큰 베낭이 무겁다며 조금씩 힘들어하고 있는데 갈길이 멀기에 좀금씩 속도를 내서 임걸령 샘터까지 와서 일잔씩 한다.

이제부터 야간 오르막길이 있기에 충분히 설명을하고 출발하여 노루목 반야봉 삼거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삼도봉까지 내 달렸다.

삼도봉에서 점심을 먹고 간단한 기념 촬영도 몇컷 하고 화개재, 토끼봉까지 속도를 내니 몇명이 쉬어 가자고 아우성이다.

연하천대피소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별고령까지 갈길이 시간상 서둘러야할 것 같아 빠르게 출발하여 형제봉을 넘었는데 축축한 돌길이라

미끄럽고 조금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벽소령까지 줄곧 속도를 냈다.

모두들 힘들어 주는다고 더이상 못 간다고 야단인데 먼저 온 사람들이 비박하기 좋은곳은 모두 섬점해 버리고 참 난감한 상황이다.

지붕이 있는공간중에 한명이라도 누울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무조건 자리를 잡아 놓고, 취사장으로가 겨우 한자릴를 잡아 라면밥으로

저녁을 먹고, 음력 8월 17일이라 밝은 명월이 우리를 찾아 온다.

지리 10경중 하나인 벽소 명월을 이렇게 맞이하여 청풍명월을 술잔에 담아 마신다.

황진이가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하리"라고 시조를 읊은 소리가 귓가에 들려 오는것 같아 더욱 아름다운 벽소령의 밤은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