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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의 詩 5首
♥ 내 언제 무신하여 임을 언제 속였관대
월침 삼경에 온 뜻이 전혀 없네
추풍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오
♥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 이불 안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룬 임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에 흐르니 옛 물이 있을소냐
인걸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노매라
♥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 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 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
♥ 어져 내 일이여, 그릴 줄을 모르더냐
이시라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지 누웠는지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느냐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임제가 황진이 무덤에서 진이를 기리며 읊은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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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물먹고 물마시고
글쓴이 : 거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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