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삶의 여유

[스크랩]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

산술 2014. 2. 21. 09:58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

 



      
      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냐!/ 
      하체에 힘이 없고/ 
      오줌을 발등에 지리는 저기 저 아저씨/ 
      이 비암 댓 마리만 고아 먹어봐/ 
      오줌발이 담장을 넘겨/
      요강이 깨져/ 
      담벼락에 쏘지 마, 담 넘어가!/ 
      한 번만 잡숴봐/ 
      다음 날 아침에 반찬이 바뀌어/ 
      어이, 애들은 가라! 
      

       

       

      
      198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 장터에 가면 음탕한 잡설로 
      손님을 모은 후, 
      뱀을 팔거나 환으로 만든 정력제를 팔던 ‘뱀장수’ 가 있었다. 
      하지만 수백 년 전부터 장터 한구석을 지켰던 뱀장수는, 
      99년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시판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그런데 이젠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국내에선 외국산 3개 품목에 토종 2개 품목까지 가세해 
      ‘발기전쟁’ 이 치열한데, 
      그 선전문구를 보면 뱀장수의 입담이 생각난다. 
      
      
      
      비아그라는 “원조가 누구여? 바로 나여!”, 
      시알리스는 “일단 오래 하는 게 장땡이여!”, 
      레비트라는 “쓸데없이 길어서 뭐 해. 부작용 없고 강해야지”, 
      자이데나는 “신토불이, 한국인 체질에 맞게 딱 12시간”, 
      엠빅스는 “다 필요 없어. 남자는 힘! 국제발기력지수 최고 점수” 
      
      
      
      하지만 발기부전 치료제는 말 그대로 치료제일 뿐 
      정력제가 아니다. 
      멀쩡한 사람은 의존성이 생길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소화가 잘 안 된다하여 소화제를 장복 해 보라.
      위장이 제 할 일을 완전히 포기하는 사태가 온다. 
      정말 필요하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 뒤 처방에 따라야, 
      ‘아랫도리 안전’ 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건 그렇고, 재밌다.
      귀 버린 김에 기왕이면 조금 더 들어보자
      
      
      
      자아~~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냐 ~!
      그렇다고 달이면 달마다 오는 것도 아냐 ~! 
      기회는 딱 한 번 지금 뿐야.
      아주머니 아저씨 시집 못 간 처녀 아가씨
      부끄러워 말고 다들 이리 가까이 와 봐!
      조기 눈이 말똥말똥한 애들은
      무서운 독사를 보면 꿈에 나타나
      애들은 가라 ~ 애들은 집에 가라.
      
      저기 뚱뚱한 아지매 다리 아프면
      애기 깔고 앉아도 괜찮어!
      자아 ~~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가니
      잘 들으셔 ~~ 잘 들어서 남 주는 것 아녀.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서 삼각산에 올라가 봐!
      시커면 어둠 속에서 뭔가 아가리 쫙 벌리고 있는 거이 있어.
      그것이 무엇이냐! 바로 비암이야 ~~ 비암 !!!
      
      심심산골 산삼 먹고 열 받아 몸이 하얗게 변한 백사 ~
      모가지 따고 입 벌려도 독물이 자동으로 발사되는 살모사 ~
      뱀이 새끼 낳는 거 봤어? 이놈(살모사)이 새끼를 낳는 거여.
      몸이 화사해서 뱀계의 꽃 뱀 화사 ~
      
      시꺼면 점 일곱 개가 있다 해서 칠점사 ~
      까치랑 사돈에 팔촌인지 몰라도 물리면 황천 가는 까치독사
      시골집 마루밑에 사는 능글능글한 능구렁이 ~ 
      
      하여간 비암 종류도 부지기수여.
      이놈을 머리 끝부터 꼬리 끝까지
      쫙 ~~~ 훑어 내려가봐.
      중간 끝부분에 뭔가 알락알락 걸리는 거이 있어,
      이거이 무엇이냐 바로 사랄이야 사랄
      사랄이 무엇이냐? ~ 뱀 사(蛇)자 불알 랄짜 사랄 ~!!!
      그럼 이 사랄을 어디다 쓰는냐?
      
      요즘 학생들 공부하랴 컴퓨터하랴
      눈이 아주 나쁜 학생들 천지야 ~
      자기는 못봤는데 선배한테 인사 안했다고
      오뉴월 똥개마냥 흠씩 두들겨 맞고
      폐인된 아그들 숫해
      그런 학상들 이거 한마리 갖다 고아줘봐
      길가는 여자 치마속까지 다 보여
      
      휴게실 남자 화장실서 오줌 누는 아저씨 봐바
      잘봐~! 저 아저씨 바지가랭이에 신발 다 젖어
      그럴때 이거 서너마리 푹 고아 잡숴 봐 ~
      
      화장실 변기 금가도 나 책임 못져
      열댓마리 잡숴봐 오줌이 담장을 넘고 자갈이 팅겨져나가 ~
      
      요즘 복분자 술 선전하는데,
      전봇대가 넘어가고 변기에 구멍나는거 그거 다 뻥이야
      피부가 푸석푸석한 저 할머니 한번 잡숴봐
      폐경된 저기 저짝 아줌마 한번잡숴봐
      생리대 사러 약국 들락거리고 잘못함 애생겨 ~
      
      당췌 설줄을 모르는 할아버지 한번 잡숴봐
      새벽마다 귀찬케해서 할머니가 지겹다고 그래.
      거 요상한 침대서 밤일하다가 허리가 뚝~ 부러진 아저씨
      한번 잡숴봐. 허리대신 침대가 부셔져 ~
      마누라 샤워 소리만 나면 밖으로 피하는 아저씨
      함 잡숴봐 비아그라가 필요음써 ~
      
      비아그라 잘 못 먹으면 황천가 ~
      비아그라 잘 못 먹으면 밤새도록 안 줄어들어 ~
      병원 응급실 실려가야돼 개망신 떨지말고 비암먹어 ~
      부작용 없는 천연비아그라야 ~
      
      갱년기 아줌마 남편이 귀찮고
      거시기 물이 말라들어서 영 ~ 재미없는 아줌마
      남편이 맨날 바람피고 댕겨 ~ 한번 잡숴봐
      젤린가 먼가 요상한거 거시기에 바를 필요가 없어
      옹달샘처럼 항상 촉촉해져 ~
      바람피던 남푠 집으로 돌아와뿌려 ~
      
      자~ 그럼! 이 막강 효험의 비암이 얼마냐?
      말만 잘하면 거저 줘
      딱 한장으로 모시것어. 백만원?
      그렇게 받으면 나 떼돈벌어 ~
      살모사, 능사, 화사, 능구렁이, 칠점사, 까치독사에
      서비스로 뱀 사랄,쓸개주 한병씩 드려
      
      이래서 합이 이십만원~ 이십만원 이거 다 받느냐?
      아녀, 반 뚝 잘러 ~ 단돈 10만원
      노래방 한번 가도 십만원이야 현금없으면 카드도 받어 ~
      전화하면 택배로 보내줘
      
      저기 애 깔고 앉은 아줌마 ~ 정신차려 ~ 애 숨못셔 ~
      머라고? 난 마누라 한테 잘해주냐고?
      그런거 묻는거 아냐, 
      자 ~ 비암이 왔어요 ~
      자, 애들은 가라 ~ 애들은 가 ~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백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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