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자료

[스크랩] 2013년 11월 28일(목요일) 해남 달마산(489m) 산행에 님들을 초대합니다

산술 2013. 11. 27. 11:22

※ 산 행 지해남 달마산(489m) 산행 

 산 행 일: 2013년 11월 28일(목요일) (08시00) 시민회관 출발

 

※ 산행코스 : 

  AB코스 : 미왕사- 달마산(불썬봉 489m)- 문바위- 작은금샘- 떡봉- 웃골재- 도솔암-

            도솔봉- 불골이재- 마봉약수터- 마봉리(약 4시간30분) 

   

 

  

 산행계획은 당일 기상악화등 특별한사유 발생시 취소 혹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산행버스 운행 코스

여수시민회관(08:00)- 여서동보건소(08:05)- 문수삼거리(08:07)- 한려주공(08:10)-

신기육교(08:12)- 제일모직사택(08:15)- 부영3단지스타벅스(08:17)- 시청1청사(08:20)-

나한의원(08:22)- 신동아건너편(08:23)- 무선롯데마트(08:25)- 순천여성회관(08:50)-

금당육교(08:55)- 구광양역(09:00)

 

준비물 : 도시락(중식), 산행장비, 간식, 식수, 여벌의옷.

             

회비 : 25,000원   

 

※산행신청 :

   회 장 (산행대장짱) : 011-632-3477     카페지기(얼짱몸짱) : 010-2661-6009

   산행대장(방가방가): 010-3843-6855   총     무 (잔디) : 010-2663-1751   

     

 

※ 여수순천광양 목요산악회는 비영리 단체로서, 운영하는 모든산행은

    개인자유 의사에 따르며 산행시 발생되는 모든 사고에 대하여 100% 본인 책임이며

    산악회에서는 일체의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읍니다.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 산 개요 

 

 

 

 

 

 

 

 

 

 

 

 

 

 

 

 

 

 

달마산(達摩山 489m)은 조망의 절정을 보여주는 산이다.

남으로 한반도 최남단 땅끝을 향해 내리닫고,

북으로 두륜산으로 뻗어나간 산줄기의 가운데쯤에 솟구쳐 동으로는

완도와 강진·장흥 일원의 내륙과 남해바다가 바라보이고,

서로는 진도 일원의 다도해가 아름답게 눈에 들어오는 산이 달마산이다.

달마산은 조망만 좋은 산이 아니다.

기암괴봉이 등줄기를 따라 줄지어 솟아올라 감탄케 하고,

그 기암괴봉을 요리조리 돌아서거나 빠져나가고 혹은 올라설 때마다

변화하는 풍광에 또다시 눈이 휘둥그레진다.

날카로운 암봉이 위압적인가 하면 바위를 끼고 돌아서는 사이

다도해가 풍경화 같은 모습으로 펼쳐지고,

또 한 모퉁이 돌아서면 전형적인 내륙 풍광으로 바뀐다.

산행은 약 6km, 3시간에 불과하지만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온갖 재미를 두루 볼 수 있다.

특히 바위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것이

이 산의 특징이다. 또한 산 전체가 규암으로 되어 있다.

산을 오르는 도중 돌더미가 흘러내리는 너덜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산행이 쉽지만은 않다.

곳곳에 단절된 바위 암벽이 있어 혼자 등반하기보다는 여럿이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점회귀시에는 미황사에서 출발 관광버스 이용시 송촌마을 입구 좌측에

집 한채가 있고 우측으로 소나무 3그루가 있는곳에 차를 주차한다.

마을 가운데를 지나가다 중간에서 우측으로 마차길 정도의 길을

10분쯤 가다보면 송촌 1제 저수지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 10분쯤가다 작은개울을 건너면 벌목을 한곳이 있는데

좌측으로 길을 잘 찾아보면 등산 리본이 달려 있다.

이 소로길을 따라 조금 가다 보면 임도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100m쯤 가다가 둔덕배기에서 오른쪽 절개면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서면 잡목림들이 몸을 스치는 등산로를 따라 걷다

너덜지대를 통과하면 달마산의 능선이 시작된다.

주의 할점은 철판 지도 안내판 갈림길에서 우측 넓은 길(소방도로)은

등산로가 아닌 트레킹 코스이다.

좌측으로 진입해야 관음봉 쪽으로 산행 할수가 있다.

달마산 산릉은 거기다 가을 산의 정취를 안겨주었다.

쓰르라미는 쓰르람 쓰르람 하며 늦가을을 불러대고,

바위를 덮은 돌단풍은 빨간 가을색으로 물들어 가는가 하면 산부추,

엉겅퀴, 미역취, 구절초 등 가을꽃들은 바위 사이사이 피어나며

파란 하늘 아래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고 있었다.

천년고찰 미황사(美黃寺)는 20년 중창불사를 마무리짓느라 어수선한 분위기다.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세워지고 있는 일주문은 목수들의 마무리 못질에 소란스럽고,

그 앞에는 포크레인이 굉음을 내며 삽질을 해대고 있다. 고즈넉한 숲길을 거쳐

만세루(萬歲樓)를 빠져나가자 청량한 목탁소리와 함께 미황사가 제 모습을 드러낸다.

고찰의 고즈넉함에 흠뻑 빠져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산 안으로 옮긴다.

임도 갈림목(작은 금샘 0.8km, 미황사 0.2km)을 지나자 빼곡한 숲.

 

미황사의 해발고도가 250m 안팎인지라 정상까지 240m만 오르면 된다는 안도감 때문이다.

숲길 따라 20분쯤 걸었을까, 기암절벽 안으로 파고드는가 싶더니 어느 샌가 멋진 조망바위에 올라선다.

불과 30분 전 돌병풍을 등진 미황사 풍광에 감탄했는데,

이제는 산중턱에 단아한 모습으로 자리 잡은 미황사와 멀리 바다 건너 진도를 바라본다.

추수를 앞둔 들녘은 황금빛으로 빛나고, 바다는 더더욱 짙푸르고 넓게 보인다.

너럭바위에서 보는 넉넉한 풍광은 좀체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하다 정상인 불썬봉으로 향한다.

전망바위 바로 위에 있는 작은금샘 안부에 올라 하산 중인 등산인이

물이 말라붙었다는 금샘을 찾아보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

순할 듯싶던 능선길이 갑자기 험해진다.

암봉에 올라섰다가 동아줄 잡고 내려서자 숨 들이키면 배가 불룩해져

빠져나가기 어려울 듯싶은 문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다.

조심스럽게 구멍바위를 빠져나가자 아슬아슬한 바윗길이 잠시 긴장케 하더니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문바위 위쪽은 남해바다를

두 동강으로 가를 듯 기운차고 날카로운 칼바위가 솟아 있다.

바윗길은 어느 길을 따르느냐에 따라 걷는 이의 기분도 달라진다.

등날을 쫓노라면 스릴과 기운찬 조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여유롭게 일망무제의 조망을 만끽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허리길을 끼고 도노라면 한 모퉁이 돌아설 때마다 새로운 풍광이 반겨주기 때문이다.

지금 그런 기분에 푹 빠져 산을 오른다.

바위를 끼고 돌아서면 돌병풍 속의 기암이 가로막고,

구멍바위를 빠져나갔을 때는 기암괴봉이 딴 세상 같은 풍광으로 반겨준다.

그러다 또 한 번 돌아서면 남해 조망이 펼쳐지는가 하면

가을 햇살과 바람에 취한 선남선녀 산꾼들이 맑은 얼굴로 맞아준다.

산꾼들은 산 곳곳의 너럭바위마저도 그냥 놔두지 않는다.

달마봉 정상을 오를 즈음 제주 등산인들이 시끌벅적대며 다가온다.

섬사람들이 섬산 같은 이 산을 왜 찾았을까 싶지만 우문이다.

대왕오름 격인 한라산을 비롯한 오름 330여 개를 모두 오르고

새로운 산을 찾아나선 이들에게도 달마산은 매력적으로 와닿는가 보다.

달마산 정상에 올라선 후, 산정에 서서 발아래 펼쳐진 만천하를

내려다보노라면 호연지기의 기개를 느끼기 마련이다.

지금이 그런 분위기다. 정상을 내려서면서 바위능선은 한결 순해진다.
농바우재에서 농바우로 올라서는 사이 홀로 내려오는 등산인이

위험한 능선길이라며 수정굴쪽 하산길로 내려서기를 권한다.

등산인 말대로 길은 한층 험해지지만 자연미가 더해지고

아기자기하면서 조망은 더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북으로 조금 더 올라온 탓인지 나뭇잎은 더욱 누렇게 변해 있고,

산길엔 낙엽이 수북이 쌓이고 있다.

산 아래 바다는 오후 햇살에 더욱 짙푸른 빛을 띠고,

들녘은 황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난다.

그 들녘 한쪽에 수많은 집들이 빨간 색 파란 색 지붕을 얹고 옹기종기 모여

살아 평화롭게 느껴진다.

이러한 모든 풍광이 해남을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게 하는가 보다.

V자형 바위 안부로 내려서는 사이 솔바람이 살살 불어대더니

안부로 내려서자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댄다.

그래서 안부 이름이 바람재인가 보다.

남도의 산은 이렇게 바람에 가을의 풍요로움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출처 : 여순 목요산악회
글쓴이 : 얼짱몸짱(昔仁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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