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어린 시절에는 해만 뜨면
비슷한 또래들 끼리끼리 모여서
이런 저런 놀이로 하루를 보냅니다.
밥만 먹으면 동네 공터에 모여
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길고 긴 하루를 보냅니다.
밥 먹다가도 친구가 부르면
달려 나가다가 어머니에게
흠씬 매도 맞았습니다.
철없이 놀기 좋아 하던
그 시절에는 동네의 친구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았습니다.
서로 기분 나쁜 일이나 마음이 맞지 않아
치고받고 싸움을 하고도 다음날이면
또 모여서 함께 놀았습니다.
코피를 흘리면서 울고
집에 들어 왔지만 내일이면
또 그 친구가 몹시 보고 싶었습니다.
어른이 되고 힘든 세상을 살다보니
어릴 적의 친구와 만남이
한동안 뜸해졌습니다.
나이가 꾀 든 지금도
옛 친구들이 그리운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면 언젠가부터
지나간 세월을 돌리고 싶다는
친구들이 나날이 늘어 갑니다.
어느새 속절없이 흐른 세월은
친구들의 곱던 얼굴에 세월이라는
그림을 참 많이 도 그려 놓았습니다.
출처 : 복내남교 제9회 동창회
글쓴이 : 양우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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