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의학과 응급처방

[스크랩] 더 덕

산술 2013. 8. 13. 15:12

사포닌 다량 함유… 물로 체한데 특효


더덕은 한국, 만주, 일본, 대만 등의 산과 들에 자생하는 초롱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이다. 뿌리는 비대하고 방추형으로 그 생김새가 인삼과 비슷해 한방 명으로는 사삼(沙蔘)이라고 한다.

더덕 뿌리에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이 특색이다. 이 사포닌은 인삼이나 도라지에 들어 있는 주요 성분인데, 도라지보다 훨씬 많이 들어있다. 사포닌은 물에 잘 녹으면서 거품이 일어나는 물질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비누를 `사폰'이라고 했으며 부산에는 `사본'이라고 불렀다. 종기가 심할 때나 독충에 쏘였을 때 더덕가루를 바르면 효과가 좋은 것도 바로 이 사포닌의 효과 때문이다. 더덕을 식품으로 할 때 물에 불려 먹는 일이 많은데 그것은 미끈한 사포닌을 우려내기 위한 것이다.

더덕은 2월, 8월에 채취하여 말려서 쓰는데 뿌리가 희고 굵으며 쭉 뻗은 것일수록 약효가 좋다. 약리실험에서 더덕은 보혈강장 작용, 혈압을 낮추는 작용, 가래를 삭히는 작용, 기침을 멈추는 작용, 혈중 콜레스테롤 낮추는 작용, 건위작용, 피로회복 촉진작용뿐 아니라 자양강장 작용 등이 밝혀졌다. 폐열(肺熱)로 마른기침을 할 때, 허로(虛勞)로 인한 기침, 음이 부족하여 목안이 마를 때, 오랜 기침 등에 더덕을 사용한다. 기관지확장증, 폐결핵, 급성 및 만성 기관지염 등에도 좋다, 폐와 비장,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므로 정력증강에도 매우 효과가 있다.


예부터 물을 체한 데는 약이 없다고 전해오고 있는데 더덕을 먹으면 바로 내려간다. 중풍과 음부가 가려울 때에도 효과가 있다. 중풍에는 더덕가루를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하루에 3~5번씩 온수로 복용하면 된다. 음부가 가려울 때 더덕가루를 가려운 부위에 바르면 잘 듣는다.

특히 부인들의 적대하증, 백대하증과 신경통에 더덕가루를 먹으면 좋고 미음을 만들어 먹으면 미용에도 효과가 좋다. 산후에 젖이 부족한 산모에게 더덕이 젖을 잘 나오게 하기 때문에 통유초(通乳草)라고도 부르는데, 그 이유는 더덕이 모유와 비슷한 젖 물을 분비하기 때문에 연관시킨 것이다. 오래 묵은 더덕은 길이가 60cm이상 직경이 10cm이상 되는데, 보통 그 속에는 발그스름한 액이 차 있고 간혹 백사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더덕은 산삼만큼 귀중한 약물이다.

엷은 황색의 더덕술은 그 특유한 향기가 좋으며 정장, 강장제로서도 좋다. 특히 가래가 많고 기침이 잦은 사람은 자기 전에 마시면 그 효과가 크다.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백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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