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 오늘도 행복합니다
은은히 들려오는 종소리같습니다. 멀리서 그러나 더 멀리까지 울리는 당신의 소리는 작은 것, 낮은 그 어디까지도 스스로 깊은 산울림이 되어 잠자는 지혜를 깨워줍니다.
당신의 종소리가 어둠과 함께 밀려올 때면 손쉽게 큰 것을 얻으려는 성급함 부끄러운 하루를 가다듬는 명상이 됩니다.
당신은 변함없는 우물같습니다. 어디에도 생각을 담지 못하여 침착을 잃고 안절부절할 때 당신은 깊은 그릇으로 가슴을 열어줍니다. 이런 당신이 있어 가끔 외로운 시간에도 따뜻한 위로와 샘물같은 용기가 솟아납니다.
당신은 꺼지지 않는 등잔같습니다. 낯설고 어두운 길에서 헤매일 때 등뒤의 반딧불같은 불빛 힘들고 어려울 때 힘의 원천이 되는 빛을 밝혀주니 뜻하지 않은 새로운 길을 걸을 때도 나침반같은 당신이 있어 오늘도 행복합니다.
당신은 한그루의 나무같습니다. 침묵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몸짓 굳건히 지키는 그 무엇이 나를 감동케 합니다.
하루의 이마에 쓸쓸히 오후의 햇살이 내려도 묵묵히 미소지으며 저녁을 준비하는 당신 이런 당신에게서 말보다 행동으로 조바심내지 않는 마음의 여유를 배워봅니다.
당신은 내게 별이고 꽃입니다. 은별들이 하얗게 뜨는 밤 당신의 꽃밭을 바라보면 나는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기쁨의 눈물, 감사의 눈물, 축복의 눈물, 당신이 있어 오늘도 행복한 눈물, 아름다운 꽃잎사이로 나의 이 진한 눈물이 당신의 가슴안에서 한잔의 기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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