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있는 주막집

[스크랩] 마주 앉아 술잔 기울이든 밤

산술 2012. 11. 23. 16:21

    마주 앉아 술잔 기울이든 밤 /詩月 전영애

    거칠고 험난한 세월 속에 속고 속는 인생사 네온사인 불빛 아래 한 잔의 술에 취해 목메게 불러보는 사랑했던 사람아 고독하고 괴로울 때 밝은 등불 되어준 다던 야속한 사람 초승달 넘어갈 때까지 그리워 불러 본 사랑하는 그대 아프고 슬플 때 큰 힘이 되어준 사람 마주 앉아 술잔 기울이며 사랑을 언약했었지 가물가물 떠오르는 그대의 얼굴 추울 때나 더울 때 따뜻한 정을 나누던 사람 깊어가는 가을밤 가슴에 묻어 두었던 그리움 한 자락을 들쳐 한 잔의 술에 담고 아롱진 세월을 탓해 보는데

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글쓴이 : 詩月 전영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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