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눈요기/웃고 살아요

[스크랩] 어느 아줌마의 하소연

산술 2012. 7. 4. 15:38

"어느 아줌마의 하소연"

단 한번, 단 한순간이라도 내가 행복하도록 만들어준 적 있느냐?

돈을 많이 벌어다줘서 돈독이 오르게 해준 적이 있나?

너무너무 다정하게 대해줘서

닭살이 올라 대패질을 하게 해준 적이 있나?



그도 저도 아니면

밤에 힘이나 팍팍! 써써



심장마비로 응급실 실려가게 해줘본 적 있나?

집이랍시고 으리번쩍한데 살게 해줘서

천날만날 그 넓은 집구석 청소하고

허리뻐근하게 해줘본 적 있나?



자신없으면 처가집에나 알랑방귀 뿡뿡~껴

장인장모 사랑이나 받았나?



땀 삐질 흘려가며 된장찌게에다

김치볶음에다 저녁밥상 다리부러지게



차려주면 입다물고 반찬타박 안하고 주는대로 먹기를 했냐?

나 살쪘다고 헬스클럽 티켓이나 한장 끊어줘 봤냐?



나 술마시고 싶을 때 하다못해 참이슬 한병이라도 사들고

손가락 빨며 같이 마시자고 닭살떨기를 해봤냐?

 


썰렁한 삼행시나 유머 하나 건져서

낄낄대며 알려줄 때 아무 생각없이

그저 편하게 웃어주길 했냐?





허구헌날 댕기던 국내외출장 다녀올 때 흔한 선물하나 던져줘 봤냐?

각종 기념일에 하다 못해 장미꽃 한송이라도 침대 옆에 놓아두길 했냐?



상가집 가서 밤샘하며

고스톱쳐서 잃었는지 땄는지 보고까지는 안 바래도


그나마 돈땃다고 짱깨라도 하나 시켜주며

미안한 마음표현하기나 했냐?

시집식구 대가족이랑 같이 부대끼고 사는 마누라 고생한다고

어깨나 토닥여줘 봤냐?

오늘 아침에 니네 엄마 아빠한테 문안인사

제대로 안했다고 성질부리고 나가면서

그러는 넌 울엄마 아빠한테 먼저 안부전화나

한번 해본적 있냐 말이다!!!!

개도돈을 덮고자구먼


명절이나 생신 때 니네 집엔

온갖 비싼 선물 바리바리 싸들고 봉투가 찢어지게

배추이파리 집어넣고 나는 며칠을

허리도 못 펴고 찌짐 부치느라 노력봉사할 때



처가집에다 꽁치 대가리라도 보내며

당신딸 우리집 하녀로 부리게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라도 했냐?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니가 나 꼬드겨 결혼 하자할 때
니가 씨부렁거린 말 생각이나 나냐?

'세상 누구보다는 아니지만 내가 할 수있는 한
너를 행복하게 해줄께.'



지랄떨구 자빠졌네...



지금 하는게 니가 할 수 있는 한계냐?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흐흥!!



집안 썰렁하게 만들고

거짓말 모두가 거짓말


아들놈한테 어버이날 편지 받아보고 쪽 팔려 고개를 못들게 하냐?
너 그 편지 내용 기억나냐?

'엄마 아빠 제발 싸우지마세요. 나는 싸우는 거 너무 싫어요.

엄마 아빠 사랑하며 사세요.'

엄마 아빠의 아들 올림


그거 지네 담임 선생에게 검사 받느라고 보여줬단다.



어이고 쪽 팔려서 내가 고개를 못든다

내가 돈을 펑펑쓰고 댕겨서 니가

내 통장 빵꾸난거 메꾸고 살도록 하길했냐?



한달 화장품값이 10만원이 넘어가는 내 친구들처럼

얼굴에 떡칠하느라

신제품 나오믄 기를쓰고 사재기를 했냐?

비싼옷 좋아해서 한벌에 기십만원하는거 사다놓기만 하고

안입고 처박아두길 했냐?



멍청해서 니가 어려운 말 하는거 못 알아들어

눈만 껌벅거리길 했냐?

유머감각 없어서 하루종일 있어봤자

웃을 일이 없게 만들길 했냐?

쭈그렁 할마시같이 하고 댕겨서 같이 나가면 쪽 팔리게 했냐?



술 친구해줄 주량도 안되서 대화할 분위기를 못맞추냐?

원앙새 부부처럼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감사합니다"
출처 : 심심할때.....
글쓴이 : 조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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