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눈요기/즐거운 삶

[스크랩] 삶에 회의를 느낀 참새 이야기

산술 2011. 4. 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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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회의를 느낀 참새

 

 

매일같이 먹이를 찾아 다녀야 하는 삶이 괴로웠습니다.

언젠가는 주차장 셔터에 끼여 죽을 뻔한 일도 겪었습니다.

한 톨이라도 더 먹으려고 서로 싸우는 일이 지겨웠습니다.

 

 


남들은 휴일이면 동학사로 벚꽃 놀이도 다녀오고

여유롭게 사는데 그러지 못한 자신이 싫었습니다.

 

점심때는 수돗가에서 배를 채우곤 했지요.

 

어느날 스승 참새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저는 이 세상 살기가 싫어졌습니다.

너무나 치열하고 비참해요..어제는 하찮은

거미줄에 걸려 죽다 살아났다니까요.

 

 


스승 참새가 물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걍 칵~ 코 박고 죽어 버리던지....

 

 


깊은 산 속에 들어가 불쌍한 우리 참새들을

위해....기도나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따라 오너라.

스승 참새는 그를 데리고 연못 근처로 날아갔습니다.

연못은 위에서 흘러 들어온 흙탕물 때문에 검 붉었는데

거기에 뿌리를 내린 연에서는 놀랍게도

꽃봉오리가 화사하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스승 참새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보아라~~~

연꽃은 저 더러운 흙탕물에서 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오히려 더러운 자기 터를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든다.

연뿌리의 속 알맹이는 얼마나 희더냐!!!

너도 이 험한 세상을 떠나 도피하지 말고

주어진 그곳에서 살면서 네 터를 네 꽃밭으로

만들도록 하는 것이 보람 있는 삶이 아니겠느냐?

 

 

살아 있는 것 자체로도

충분한 가치와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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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일곡 하모니족구단
글쓴이 : ~산들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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