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낭송 詩

[스크랩] 시와 음악 : 돌아누운섬-강문신 / 해변의 길손(섹소폰)

산술 2010. 12. 1. 17:13





신 새벽 어스름 방파제 끝자락을



텅 빈 소주병처럼



멍하니 앉은 여인



무엇을 잃어 버렸나



밤을 다 태운 바다







언듯언듯 얼비치는



파도 속의 물고기



떳다간 이울고



이울곤 도로 뜨는



그 인연 정도 떼리라



저만치 돌아누운 섬







무시로 찢긴 가슴



외돛대 먼 여정은



놓아도 놓아 봐도



더 선연한 그 생각들



웃으면 웃을 일 온다며



물새처럼 웃던 여인

출처 : 아름다운 추억여행으로
글쓴이 : 아즈방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