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성욕이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면 성욕과잉증을 넘어 성중독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성욕은 식욕처럼 워낙 기본적인 욕구로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남편은 일주일에 4번을 원하고 여성은 일주일에 1번을 원한다면 이는 성불일치에 속한다. 그러나 성불일치가 성욕과잉증이나 성욕부진과 같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성욕이 일정 수위를 넘어 지속될 경우 성중독의 양상을 띨 수 있다.
성중독에는 크게 네 가지 형태가 있는데 한 여자를 정복하고 나서 다른 여자를 찾는 형, 같은 시기에 여러 사람을 만나 성관계를 갖는 형, 맺어질 수 없는 파트너에게 계속 매달리는 형, 강박적으로 자위에 몰입하는 형 등이 있다.
성욕과잉증으로 인해 사춘기 때 이성이나 자위행위에 몰입하는 것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이지만 성욕이 지나쳐 성중독 양상을 띠게 되면 가정불화, 가정파탄 및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원인으로는 호르몬 과다로 인한 신체적인 원인도 있지만 불안, 우울, 조울증 등의 한 증상으로 오는 경우가 더 흔하다.
특히 버림받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경계성 성격장애, 많은 사람으로부터 관심을 받고자 하는 연극성 성격장애가 있는 경우 성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성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대개 성행위 후 기분이 좋아지기보다는 오히려 수치심, 절망감, 우울감 등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더 괴로워하게 된다.
또 성행위에 대한 적절한 조절능력을 상실해 정상적인 부부관계, 원만한 직장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사태가 벌이지기도 한다.
성욕과잉증 양상이 지속되면 성중독증 양상을 띨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이는 마약에 빠진 사람이 점점 더 강하고 자극적인 것에 탐닉하듯 성중독자도 마찬가지로 스와핑, 머티플 파트너 등 비정상적인 양상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성욕을 조절할 능력이 안되고 성중독으로 인해 괴로움이 가중된다면 전문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성중독이 호르몬 증가 등 신체적인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불안이나 우울 등 다른 기저원인에 의해 성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원인에 따른 진단을 잘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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