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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의 향기⊙⊙여덟

산술 2010. 9. 14. 14:33

       ⊙⊙마음의 향기⊙⊙여덟
 
 
 
오늘만, 오늘만 하지만 오늘은 다할 일 없으니 
악업짓는 날 허다하며 
내일엔, 내일엔 하고 미루지만 내일도 다함없으니 
선업 짓는 날 적도다. 
‘금년만’한다해도 금년은 다함 없으니 번뇌엔 끝이 없고 
‘내년부터’라 하지만 내년은 언제나 내년이니
(영영)보리도에 나아가지 못하리로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낮과 밤이 재빠르게 지나가고 
하루하루 지나는 게 훌쩍 그믐이 지나가고 
달달이 바뀌어 가는 게 홀연히 한 해 지나 내년에 이르고 
한 해 두 해 지내다 보니 잠깐사이에 죽음 문턱에 이르네. 
(그때는) 이미 부서진 수레라 가지 못하니 늙어서는 닦지 못하고 
눕고 싶고 게을러 질 뿐 애써 자리틀고 앉아 보았자 
번뇌망상 어지러울 뿐이네.

원효(元曉)대사 '수행장
[출처]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작성자 김종연
출처 : 진 묘 향
글쓴이 : 진묘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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