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慕恩 최춘자
밤새 뒤척이다 선잠에서 깨어나니
귓전에 희미하게 전해오는 속삭임
벌떡 일어나 바라보는 창밖엔
흔들거리는 파란 잎의 청송나무
반갑다고 손 흔들어 보이려 하니
아! 날 부르는 임이 아니었구나!
그렁그렁 눈가에 맺히는 눈물
무심히 흐르는 구름만 애달파라
산너머 울어 대는 청량한 새소리
사랑의 변주곡으로 구슬피 우는데
가슴 속에서 들려오는 임의 목소리
붙잡을 수 없이 먼 임의 그림자
잿빛 하늘 바라보는 쓸쓸한 영상
덧없이 흘러가는 허상의 하루여라.
출처 : 꿈과 사랑동산
글쓴이 : 일송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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