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별과 詩가 있는 마을

[스크랩] 6월의 장미 / 이해인시

산술 2013. 6. 4. 16:22

6월의 장미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들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 낼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 할적마다
싱싱한 입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속에 피워낸
기쁨의 한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요





 
	 	
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글쓴이 : 일심행1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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