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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은퇴, 다시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Re-Tire"

산술 2012. 9. 13. 11:12

은퇴 이후의 여가는 현역 시절의 여가와 의미가 다를 뿐만 아니라 중요도에 있어서도 차이가 난다. 현역 시절에는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직장생활 등으로 바쁘게 지내기 때문에 여가시간은 일로부터 해방되는 짧은 즐거움일 뿐이다. 하지만 은퇴한 이후에는 일상생활 자체가 곧 여가생활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따라서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문제는 은퇴생활의 행복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만일 기대수명이 80세인데 60세에 은퇴했다고 가정해보자. 매일 8시간 자고, 3시간 밥 먹고, 2시간 볼 일을 보면 나머지 11시간은 자유시간이다. 이를 모두 합치면 은퇴 이후 총 8만 시간의 자유시간이 생긴다. 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고려한다면 은퇴 이후의 자유시간은 무려 16만 시간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02p)
 
우재룡.민주영 지음 '행복한 100년 플랜 - 오늘부터 준비하는' 중에서 (부크온(부크홀릭))
'Retire'. '은퇴하다'의 영어 표현입니다. 외국에서는 이 단어를 'Re-Tire', 즉 '다시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은퇴 후의 삶을 힘차게 살아간다'는 의미로 쓰기도 한답니다. 은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은퇴가 '걱정의 대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100세 시대'라는 단어가 들려오는 요즘은 더 하지요. 경제적인 측면은 물론이고, 건강, 일, 사회활동, 취미 등 행복한 노후를 위해 필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은퇴전문가인 저자가 은퇴와 관련해 해주는 두가지 조언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저자는 돈만 충분히 있다고 해서 은퇴생활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사실 경제적인 대비를 하기도 쉽지는 않지요.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닙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건강, 가족, 일자리, 여가생활 등 종합적인 준비를 해야 행복한 은퇴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또 은퇴하면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조언합니다. 일은 은퇴자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겁니다. 일이 경제적인 소득원이 되기도 하거니와 개인의 일상에서 '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삶의 의미'를 부여해주는 역할을 일이 해주니까요. 물론 그 일은 은퇴 이전과 비슷한 모습일 수도 있고 사회봉사 같은 새로운 차원의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내게 맞는 일이 있다고 해도 시간은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미리 준비해 두어야하는 것이 내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여가,취미생활입니다. 80세까지만 생각해도 8만 시간의 자유시간이, 100세까지 생각한다면 16만 시간의 자유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그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은퇴 이후의 행복을 좌우하겠지요.

 

예병일의 경제노트 좋은글 중에서 

출처 : 쟈스민 향기처럼
글쓴이 : 허브우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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