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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신의 눈보다는 아내를 택한 남자

산술 2014. 1. 28. 16:07

 

★자신의 눈보다는 아내를 택한 남자☆

 

 

 

평생 맹인으로 살던 최씨가 병원을 찾았다.

어릴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한 채 흰 머리가

난 지금까지 살아오다가

혹시나 하고 병원을 찾아가서 의사선생님께

 

 

 

"제소원은 이 세상 모든 사물을

제 눈으로 보는 것입니다.

선생님 가능할까요?"

의사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론입니다. 요즘 의술이 좋아서...

검사결과 나오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연락이 왔다

"기뻐하세요,

수술하면 시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내일라도 빨리 오세요."

최씨는 마음이 설레었다.

지금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그러나 최씨는 병원에 가지않았다.

수술비가 없어서도 아니고

시력을 되찾는게 싫어서도 아니다.

아내가 마음에 걸려서 였다.

 

 

 

스무살 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물론 그 당시도 최씨는 눈이 보이지 않았고

누가 나 같은 사람이랑 결혼을 하겠어,

난 차라리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어야 했어,

최씨는 절망 속에 하루하루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한 여인이 다가왔다.

그 녀가 지금의 아내였다.

"미영씨, 저와 결혼해주세요

비록 전 눈이 보이지 않지만 평생 마음의 눈으로

당신을 보살피고 사랑할께요."

 

 

 

여자는 "저도 그러고 싶지만"이라 했다.

"눈먼 제가 싫으신가요?" 물었다.

"아니에요 사실은 제 얼굴이 흉터로 가득해요.

어릴 때 뜨거운 물에 데어서 화상을 입었거든요."

"아닙니다. 저는 미영씨의 흉터는 안 보이고

아름다운 마음씨만 느껴집니다.“

이렇게 해서 결혼하게 되었다.

 

 

 

최씨는 다음 날 병원에 가서

수술을 포기 하겠다고 했다.

의사선생님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무서워서 그러시나요?"

"그게 아닙니다."

 

 

최씨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에게 화상을 입은 아내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두 눈을 얻게 되면

아내의 흉칙한 얼굴을 보게되겠지요."

 

 

"그러면

분명 아내의 마음은 편하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수술을 포기 하는 겁니다.

다소 불편하지만 그냥 남은

인생도 맹인으로 지내겠습니다."

 

의사는 최씨의 말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두 사람이 만든 사랑은

두 사람의 심장으로 만든 사랑이었다.

담아온글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미소 편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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