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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산과 인생...

산술 2013. 6. 5. 16:43
에세이

산과 인생[1]

김웅채(kimgamsa) 2013.06.05 08:56:41

 

 

산과 인생

산에 오르고

정상에서 내려오는 것은

마치 인생이 성장해서

성공하여 은퇴하는 여정과 비슷하다.

 

 

산에 오를 때는 몸도 무거워 힘이 들고

헐떡거리며 땀이 온 몸을 적시며

암벽이나 가파른 절벽이 가로 막는

온갖 역경을 헤치며 정상에 오른다.

 

 

인생도 자라서 시험 공부하느라 힘들고

취업문이 좁아서 어렵게 취직하면

남보다 출세를 위해 밤샘 고생하며

온갖 시련과 절망을 극복하여

높은 자리에 오른다.

 

 

정상에 오르면 산 아래 세상이 아련하게 보이고

내가 정복자인 양 으쓱해지고

야호 큰소리치지만

희열의 기쁨은 잠시이고

어둡기 전에 서둘러 하산을 해야 한다.

 

 

인생도 출세하여 높은 자리에 오르면

승진의 기쁨은 금세 지나가고

기고만장하여 위만 보고 승승장구 하여

더 높은 자리 오르다 욕심이 지나치면

낙마하여 졸지에 신세 망치는 수가 있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에는

힘이 빠져 돌부리나 나무 등걸에도 넘어지고

발을 헛디뎌서 절벽 아래로 조난당하는 수도 있으며

조급한 마음으로 빨리도 내려온다.

 

 

인생도 직장에서 은퇴하여

하산하는 황혼 길에는

몸도 여기 저기 아프기 시작하며

금세 들었던 애기도 잊어버리고

산 정상에 오르는 시간보다 하산이 더 빠른 것처럼

인생도 나이 들어 은퇴하면 세월이 엄청 빨라

70대는 시속 70km로, 80대는 시속 80km로

나이가 들수록 빨라져 제 나이를 알기가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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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글쓴이 : 봉다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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