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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몽땅 다 쓰고

산술 2013. 6. 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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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호스피스 요양원에 오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죽음 을 앞둔 많은 분들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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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겨울, 간암 말기의 59세 환자가 호스피스 요양원
         으로 커다란 가방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환자는 원장님 앞에 가방을 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
         “아무리 길어야 6개월밖에 못 산답니다,
         여기 머물며 이 가방에 있는 돈 만이라도 다 쓰고 죽을
         수 있을까요?"

         어려서부터 신문팔이, 껌팔이, 구두닦이...
         안 해본 것이 없던 남자, 결국은 시장 에서 옷 장사로
         돈을 벌어 자식들 키우고 시집 장가 보내고 났는데 그만
         덜컥 간암 이 걸렸답니다,

         하지만 자식 들은 오직 아버지의 재산 에만 눈독을
         들이더랍니다,
         그리고 재산 분배 문제로 싸움 까지 벌이는 모습을 보고,
         내가 돈만 버느라 자식 들을 잘못 키웠구나!
         크게 반성을 했답니다

         또한 가난이, 모으는 것이 습관 이 되어 시장에서 싼 막술
         에 국밥을 먹으며 돈만 모았던 지난날이 후회스러웠답니다,

         그래서 변호사를 통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서약한 뒤에, 현금 5,000 만원이 든 가방 만을 들고 생의
         마지막 6개월을 보낼 곳을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진달래 꽃이 아름답게 핀 이듬해 봄날, 함께 방을 쓰던
         40 대의 위암 말기 환자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진달래 꽃이
         분홍색인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진달래가 저렇게 예쁜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창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지요

         강남에 큰 빌딩을 가지고 있던 그 50대 남자 역시, 그동안
         오직 일 밖에 몰랐답니다,

         일 하느라 밤도 새벽도 아침도 없었습니다, 눈도, 비도,
         구름도, 태양도 보이지 않았답니다,
         재산 이 불어 나면서 돈 빌리러 오는 사람 들이 많아지자,
         일과 관계된 사람들 외에는 아무도 만나지 않았답니다






         그가 호스피스 요양원 에 온지 3개월 만에 50대의 남자가
         먼저 이 세상 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2개월 후에 그 또한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국 들고 온 5,000 만원도 쓰지 못한 채...


         결혼 날짜 까지 잡았다가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온 20 대
         아가씨, 딸 아이를 남겨 두고 가는 것이 안타까워 밤마다
         흐느끼는 30 대 아주머니...
         그런데도 무정하게 봄은 어김 없이 왔고, 꽃은 그토록
         아름답게 피어 났습니다

         죽음을 숙연히 받아 들여, 헌옷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과정 으로 믿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회 와 안타까움 과 남은 것 들에 대한 미련을 지닌
         분들이 더 많습니다, 


         많이 갖고 누려본 분 일수록 더욱 그랬습니다,
         버리는 연습 보다 모으는 연습 만 하여,
         두고 가기가 아쉬워 그랬을 것입니다

         자식 에게 물려줄 생각 말고 여생 을 최대한 즐겨라,
         유산 이 없으면 자식 들이 돈 가지고 다툴 일도,
         가산 을 탕진 할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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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쓰고 죽으라는 말은 결국 후회 없이 살라는 말입니다,
         이 세상을 위하여 몸을 다 쓰고 간다는 것,
         모두 써야 할 것이 비단 재산 만은 아닙니다.

         몸, 마음, 정신도 그렇습니다, 예쁘게, 아름답게, 고귀하게,
         모셔두고 자랑 하려고 가꾸고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달리기, 헬쓰, 요가, 모든 운동도 그렇습니다,


         미래를 위해서 건강 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쓰기 위해서
         운동 을 하는 것입니다,

         미래를 위해서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지금 행복 하게 살기
         위해서, 영혼을 성장 시키며 삶에 경험이 되는 것으로 바꾸고
         쓰기 위해서 모아야 합니다


         어렵겠지만 가족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두려움, 외로움
         같은 것을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와서 후회 없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하여 자신만의
         행복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 옮긴 글 -
출처 : 바람에 띄운 그리움
글쓴이 : KB봄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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