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작 자 : 이조년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ㅣ야 아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 냥 하여 잠 못 드러 하노라.
" 배꽃이 하얗게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데, 거기에 휘영청 달이 밝으니 하얀 배꽃과 밝은 달이 서로 어울려 배꽃은 더욱 희고, 달빛은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더욱이 밤은 깊어 은하수가 기운 삼경이라, 온 천지가 쥐죽은 듯이 고요하여 신비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 그 고요를 깨듯이 소쩍새가 구슬프게 울어대는구나. 배꽃 가지에 서려 있는 봄날의 애틋한 애상을 소쩍새 네가 어찌 알겠는가마는 이렇듯 다정다감한 내 마음도 병인 듯하여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구나. "
출처 : 살가운 인연&공동구매 장터
글쓴이 : 오마주 원글보기
메모 :
'그룹명 > 별과 詩가 있는 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 명사한시 옛시조(古時調)감상 ♧ (0) | 2013.04.29 |
---|---|
[스크랩] 배꽃을 기다리며~ (0) | 2013.04.25 |
[스크랩] 나 하나 꽃 피어 (0) | 2013.04.25 |
[스크랩] 향기로움이 함께 하는 하루 / 이해인 (0) | 2013.04.15 |
[스크랩] 벚꽃 활짝 피던 날/용혜원님의 시 (0) | 2013.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