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눈물나는 이름 ... 오광수
부르면 눈물부터 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눈에 가득 눈물로 다가와서는 가슴 한편을 그냥 두드립니다. 목소리를 막아가며 두드립니다.
하지 못했던 언어들이 허공에서 흩어지고 잡지 못했던 미련들은 산마루에 걸려있는데 가슴 한편의 문을 틀어막으며 잊는다는 다짐은 세월 앞에 두었습니다.
눈물이 가슴을 채울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보고픔이 세월을 버릴까 봐 부르지 못합니다. 한 점 바람에도 팔랑 이는 나뭇잎처럼 흔들리지 않으려고 그리움도 그렇게 털어버립니다.
그러나 가끔은 말입니다. 아주 가끔은 말입니다. 흘러가는 세월의 강둑에 서서 혼자 가만히 눈물로 불러보는 이름이 있습니다.
겨울에 읽는 하얀 편지...오광수
당신을 향해 기도하고 잠이 든 시간 밤새도록 당신이 써 보낸 하얀 편지가 하늘에서 왔습니다.
잠 든 나를 깨우지 않으려고 발걸음 소리도 내지않고 조용히 조용히 그렇게 왔습니다.
그러나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은 얼마나 큰지 온 세상을 덮으며 "사랑해!" 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당신도 내가 그립답니다. 당신도 내가 보고 싶답니다. 당신도 내가 너무 너무 기다려 진답니다.
새 날을 맞이하며 창을 여는 순간부터 한참을 일하는 분주한 낮시간에도 당신은 언제나 나를 생각한답니다.
너무나 반갑고 고마워 눈물 방울져 떨어지면 닿는 곳 점 점이 쉼표가 되어 쉬어가면서 읽고 또 읽습니다.
넘어져 하얀 편지속에 폭 안기면 당신은 나를 더욱 꼬옥 안고 "많이 사랑해!" 하는 느낌이 옵니다. 하얀 편지를 읽는 이 행복한 시간. 내 마음속에서 피어난 하얀 입김으로 "나도 당신을 많이 사랑합니다."
Sigmund Groven
1. Reodor's Ballade
2. Jean De Florette 3. Il Postino 4. Varson 5. Aria 6. Titanic Theme 7. Blow, Silver Wind 8. The Green Leaves Of Summer 9. Hava Nagila 10. Grana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