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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독한 이 그리움을 어찌하나요

산술 2012. 11. 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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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이 그리움을 어찌하나요 / 雪花 박현희

못 견디게 그대가 그립고 보고파도

차마 부를 수 없는 이름인지라

그리움만으로 또 이렇게 하루가 저뭅니다.

수화기 저 너머에서 들려오는

그리운 그대의 음성이나마 듣고 싶어

애꿎은 핸드폰만 밀고 닫기를 수없이 반복해도

흔한 전화 한 통 문자 한 줄조차도

차마 전할 수가 없군요.

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이토록 견디기 어려운 그리움인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그대를 만나지도 사랑하지도 말 것을

긴긴밤을 그리움으로 하얗게 꼬박 지새우며

홀로 애태우는 가련한 이 사랑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한순간 피었다 지는 꽃잎처럼

잠시 잠깐 머물다 갈 인연이었다면

처음부터 마음 주지나 말 것을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안타까이 놓치며

누구도 모를 혼자만의 가슴앓이로

슬픈 눈물을 삼켜야 한단 말인가요.

당신의 이름 석 자는

내 어깨에 짊어지고 가야 할

또 다른 나의 십자가인 듯

언제 어느 날 만날 기약조차 없이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할

지독한 이 그리움을 어찌하나요.


 

출처 :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
글쓴이 : 작은여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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