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대위한 불꽃이되리니

그대위한 불꽃이되리니 / 김홍성   가로수 가득한 가을 들길이 요란한 비 바람으로 삶의 고통도 있었지만 하나같이 떠나는 삶의 길목에서 마지막 남은 찬란한 향수를 태운다 한 낮 여름 그늘아래 쉬던 그림자도 등시려오는 짧아진 낮시간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떠난자리는 바람만이 머물러 찬기마져 감돌아 한번쯤 돌아보게 되는 가을속의 추억 그래도 잊지 않고 있는 가슴 따스한 그리움이 있었기에 유난히 밝은 달빛아래 잠들지 못하는 낙엽은 바스락이고 삶의 길목에서 뒤돌아 보면 인생에도 가을이 있슴을 알았다 인생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삶을 살찌우게한 사람 혼자 걸으면 외로워 삶의 동반자가 된 사람 바람은 불어 자꾸만 가을을 지워도 끝없이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속에 삶의 친구인 그대와 함께 사랑의 향기로 다 태우고 남는 것이 그대의 행복한 눈물이라면 더 좋을 이가을에 그대위한 불꽃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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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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