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동성 청도여행을 하면서 느낀것이 앞으로 중국여행을 하기가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여행기간 내내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배낭 또는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비자발급이 까다로워 졌고, 특히 훼리를 이용한 선상비자가 아예 없어졌다고
보면 틀림없다. 단체여행도 마찬가지인데 초청장이 있어야 하고 가이드 이름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중국을
여행한다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 여행사에서 비자발급시 다 해주겠지만 선상비자가 안되면 급하게 합류한 사람은
어쩔수 없이 포기해야 한다.
중국은 겉으로는 여행을 하다가 눌러 앉아있는 사람들이 많고 범죄여방 운운하지만 실제로는 워낙 중국여행자가
많으니깐 비자비를 인상하면서 궁색한 변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실제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비자를
발급하는 나라가 중국뿐이지 않는가.. 나쁜 시키들이다. 어쩔거냐. 중국이 한다면 우리는 울면서 겨자를 먹어야 하니...
누군가가 여행이 뭐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세상밖에서 교과서에 없는 공부를 하는 것이다" 라고 말 할것이다.
정말 여행은 산공부고 체험이고 이해하는 것이다. 네번이나 청도를 여행했지만 정말 많이 변했다.
전에는 밤 10:00쯤 해서 밖에 나가보면 쓰레기통을 뒤지는 거지들이 많았는데 이번엔 한번도 못봤고
지하철을 건설하느라 해변도로와 중산로는 공산판이었다.
노산구에는 신기술 산업단지가 건설되어 경제발전의 속도를 짐작케 했고 특히 청도 본시가지와 황도구를 이어주는
세계 제1의 연육대교가 이제는 청도의 랜드마크가 되었으니 그동안의 발전이 놀랍다고나 할까....
앞으로 한.중FTA가 체결되면 우리 농.수산물의 피해는 어쩔것이며, 물밀듯 들어오는 중국의 상품들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실제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장사를 하는 소위 따이공들은 중국의 농산품을
그동안 한국세관에서 관대하게 알면서도 어느정도 묵인하에 봐줬는데 이제는 중국에서 철저하게 통제하면서
컨테이너에 실어야만 통관이 되니 그마저도 힘들어 졌다. 어쩌면 따이공들은 다른 직종을 찾아야 할 판이다.
전에는 적산법화원은 입장권을 구입해서 걍 구경했는디 셔틀 툭툭이를 이용해야 하고 노산도 입구가 해변과
맞닿았었는데 앞 바다를 매립해서 넓은 주차장을 만들고 셔틀 버스를 운행하니깐 이중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참 많이도 변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볼 수 밖에.... 역시 떼국지 같은 시키들이다.
고층빌딩으로 꽉 들어찬 청도..활기차게 돌아가는 경제와 교통의 중심지 청도는 모르긴 몰라도 아마 중국에서
베이징, 상해 그리고 청도가 아닌지... 실제로는 아니지만 이번 여행을 하면서 느낀것이.... 아~~ 그래도 청도여.
적산법화원을 휘젖고 다니는 툭툭이(내가 붙인 별명)가 몇년전만 하더라도 없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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