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한 이유
慕恩 최춘자
낭송:이재양
허전한 밤이 찾아와
우울한 고독 스며들지만
내 심장과 허파 그 사이 어딘가
깃들은 그대 있어 어둠도 그윽하여라
그대 밤이면 밤마다 사랑으로 동행하여
함께 라는 의식조차 못 하는 순간에도
잠시도 멈출 수 없는 숨쉬기처럼
콩콩 뛰는 가슴을 비집고 들어와
고요한 밤의 적막을 헤치며 살며시
침묵하는 마음의 창문에 들어선다
어찌할꼬!? 행복한 이 밤을
그대 내 안에서 날 품고 있으니
그대 안에도 내가 살고 있을까?
내가 있어 그대도 기쁨 넘쳐날까?
임이여! 그대 안에 내가 없어도 좋아
그대 내 안에 머물고 있음 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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